결혼하겠다며 형이 데려온 예비 형수는 '에로배우'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케이블TV 채널 뷰 '진짜 사랑 리턴즈'에서는 전직 에로배우 출신인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큰아들과 이를 반대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종갓집 장손이자 영화감독인 36살 이선호씨는 4살 어린 김진경씨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꿈꾸고 있었다.
선호씨는 진경씨를 집에 데려가 인사했고 집안 식구들도 예쁘고 싹싹한 진경씨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러나 선호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온 한 손님이 흘린 한마디에 모든 것이 밝혀지고 말았다. 그 손님은 진경씨를 보고 "지나 씨 팬"이라며 반가워했는데.
선호씨의 동생 정호씨는 예비 형수를 봤을 때 어쩐지 낯이 익었다는 느낌이 스쳐지나갔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나'라는 이름을 검색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예비 형수는 과거 '지나'라는 이름으로 에로배우 활동을 했던 것이다.
정호씨는 "내가 (진경씨) 홀딱 벗은 거 다 봤는데 어떻게 형수라고 부르냐고!"라며 "형이 미쳤다. 영화에서의 진경씨 모습이 계속 떠올라 힘들다"고 괴로워했다.
그렇게 온식구가 진경씨의 과거를 알게 돼 선호 씨와 진경씨의 결혼을 반대하기 시작했다. 선호씨의 어머니는 "어디서 옷 벗던 에로배우가 종손 며느리로 오냐"고 소리쳤다.
어머니를 말리던 선호씨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사실를 털어놨다. 진경씨가 에로영화를 찍었던 이유는 바로 자기 때문이라고.
2년 전 진경씨는 영화배우를 꿈꾸며 오디션을 보러다니다가 감독 이선호씨를 만났다. 영화 시나리오에는 베드신이 들어가 진경씨는 이를 거절했지만 선호씨의 진심어린 설득에 출연을 결심했다.
그런데 영화 제작자가 마음대로 연출자를 바꾸고 진경씨의 노출 장면만 모아 에로영화로 바꿔버린 것이다.
진경씨는 "화도 많이 나고 선호씨 원망도 했지만 선호씨 잘못은 아니어서 서로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진짜 사랑 리턴즈'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연하는 모큐멘터리 제작기법으로 진짜보다 더 리얼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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