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여자아이를 잔인하게 살인 후 시신까지 훼손한 17살 김 양의 행적이 낱낱이 드러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3월 일어났던 인천 여아 살해사건을 파헤쳤다.
앞서 지난 3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17세 김 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후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주목할 점으로 범행 직후 김 양의 기이한 행적을 지적했다.
범행 후 김 양은 '캐릭터 온라인 커뮤니티(자캐 커뮤)'에서 사귄 친구 박 양에게 피해자 시신 일부를 건네줬다.
박 양은 종이 가방 안에 든 실제 내용물을 확인했고 둘은 가방을 들고 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박 양은 살인 방조를 부인하며 경찰에 "선물인 줄 알았다. 시신인 것은 몰랐다"고만 진술했다.
두 사람은 올해 2월경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만나 살인 관련 이야기를 나눴지만 박 양은 모두 역할극의 일부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던 한 제보자는 방송을 통해 가해자 김양이 그렸다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그림에는 금발을 한 캐릭터가 목이 잘린 채로 접시에 놓여져 있는데 그 머리 속 뇌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잔인한 장면이 담겨있다.
제보자는 "자신의 캐릭터를 음식처럼 표현해 놓은 사진이 있는데 이건 정말 심하지 않나 싶었다"며 김양이 캐릭터 커뮤니티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표창원은 "캐릭터 커뮤니티와 고어물이 이 사건에 불을 지핀 역할이 될 수 있지만 사회관계가 충실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진 않았을 거다"라며 안타까운 눈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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