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첫 방송한 '팬텀싱어2'에 쟁쟁한 실력의 성악가, 오페라 스타, 뮤지컬 배우 등이 출연한 가운데, 앳된 외모의 아마추어 직장인이 깜짝 놀랄만한 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에 거주하는 30살의 회사원 강형호 씨다.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석유회사에 근무하고 있는데,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흉내만 내는 것이라 가짜처럼 보일 수 있다"는 스스로의 걱정을 무색케 하는 놀라운 가창력으로 윤종신, 윤상, 바다 등의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대표 주제곡이 남녀의 음역대가 확연히 달라 남성이 여성 파트를 소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강씨가 안정적인 발성과 저음부터 고음까지 미성과 진성을 오가는 극한의 난이도가 있는 이 곡을 풍부한 표정 연기와 제스쳐가지 더 해 완벽하게 해낸 것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계의 전설적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Cameron Anthony Mackintosh)가 제작한 것이다.
앤드루 로이버 웨버와 캐머런 매킨토시는 처음 호흡을 맞춘 것은 뮤지컬 <캣츠>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으며, 1988년 초연을 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현재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많은 공연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강형호 씨가 2012년 '울진뮤직팜 페스티벌'에서 밴드의 보컬을 맡아 가수 송창식의 1975년 히트곡인 '고래사냥'을 부르는 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오면서, 강씨의 매력에 빠진 누리꾼들 사이에서 성지 순례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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