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온 추위로 오리털 패딩을 꺼낼 때가 왔다.
그러나 오리털 패딩은 드라이클리닝하면 안되는 대표적인 의류다.
오리털 패딩은 뛰어난 방한 기능이 있어 가격이 비싼 편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리털 패딩을 세탁할 때 '드라이클리닝'을 하곤 한다. 비싼 옷을 집에서 잘못 빨아 옷이 상하게 될까봐 우려하기 때문.
하지만 거위나 오리 깃털 소재의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을 해선 안 되는 제품이다.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오히려 다운이 손상돼 보온성이 떨어진다. 드라이클리닝에 이용되는 드라이 용제가 오리털이나 거위털의 유분을 빠져나가게 만들어 패딩을 쪼그라들게 만들기 때문.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가진 보온성의 비결은 바로 이 털과 유분(기름)이 있기 때문인데 잘못된 세탁으로 유분이 빠져나가면 털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해 보온성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패딩을 세탁할 때에는 집에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패딩을 세탁하는 방법은 소재 보호를 위해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그고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충분히 푼 후 옷을 담가 주무르듯이 빠는 것이다.
이 때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섬유유연제나 섬유탈취제를 사용하면 안된다. 드라이 클리닝을 하면 안되는 이치와 같은 이유.
세탁 후에는 지퍼와 단추를 잠근 채 뒤집어 그늘에서 말리다가 물기가 없어지면 옷걸이에 걸어 말리는 게 좋다. 건조시에 가열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한편 패딩을 세탁하고 나면 패딩의 털들이 뭉쳐버리게 된다. 이럴 떄에는 손이나 작은 막대기 등으로 뭉친 부위를 두드려 주면 뭉친 부분이 펴지며 원래의 형태가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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