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목동병원에서 신생아 네 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신상애 중환자실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130일간 아이를 맡겼던 이모 씨는 지난 10월 인큐베이터 옆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이 씨는 "당시 간호사가 두루마리 휴지를 두 세번 감아서 바퀴벌레를 잡더라"며 "'세스코 불러야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 측은 보호자들이 중환자실에 들어갈 때도 청결과 관련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출입했던 보호자 안모 씨는 "바깥에 있던 옷에 비닐 앞치마 같은 것만 걸치고 눈 맞은 신발 그대로 들어갔다"며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제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자체적으로 찝찝해서 알코올로 닦고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숨진 아기들과 같은 공간에 있던 신생아들의 부모 역시 위생상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바구니에 모여있던 공갈젖꼭지를 바로 아기의 입에 넣는 장면을 목격하거나 다른 아기가 사용했던 손수건을 건네받는 등 병원 위생이 늘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9월는 생후 5개월된 영아가 맞던 수액에서 날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가 병원의 '신생아실 부실 관리' 여부에 대해서도 조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9시 30분께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신생아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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