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선수가 잘못해서 떨어졌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김보름· 박지우에게 버려져 홀로 들어와야 했던 노선영 선수가 울먹이자 이강석 해설위원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언성을 높였다.
지난 19일 노선영(28) 선수는 김보름(25), 박지우(19) 선수와 함께 한 조를 이뤄 여자 팀추월에 출전했다.
상대는 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였다.
노선영 선수는 레이스 내내 선두에서 달리느라 체력이 다해갔다.
그러나 막판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속도를 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버려 노 선수는 큰 격차로 뒤처진 채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결국 한국 여자 대표팀은 3분 03초 76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노선영 선수는 빙상연맹 측의 행정 실수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뻔 했다. 그러다 러시아 선수가 실격되면서 기적적으로 출전하게 된 올림픽이었다.
어렵게 출전한 올림픽이었고 팀추월이었기에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었다.
경기를 마친 노선영 선수는 고개를 떨군 채 울먹였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이강석(32) KBS 해설위원은 언성을 높이며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위 영상 3분 24초부터)
"팀추월 경기가 두 사람만 컨디션이 좋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노선영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다면 김보름이나 박지우 선수가 더 끌어주는 레이스를 펼쳐서 노선영이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전략을 짰으면 좋았을텐데요"
"사실 노선영 선수가 그동안 훈련을 많이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노선영 선수가 잘못해서 떨어졌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이나 관중 여러분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강석 해설위원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팀추월 종목은 한 팀이 속한 선수가 3명이 동시에 출발해 가장 마지막에 들어오는 주자 기록을 재는 경기다.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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