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샵에서 입양해온 강아지가 사실 여우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인이 큰 충격을 받았다.
반려견... 아니, 여우 주인은 결국 동물원에 여우를 위탁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애견샵에서 여우를 개라고 속여 파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국 산시성에 사는 여성 A씨는 지난해 7월 애견샵에서 견종 ‘스피츠’를 1200위안(당시 약 20만 4000원)을 주고 분양받았다.
여성은 비싼 견종인 '스피츠를 싸게 판다'는 업주 말에 혈통 증명서를 확인하지 못하고 덜컥 구매했다.
하지만 귀여운 강아지를 키우는 기쁨은 잠시였다.
개는 약 3개월쯤 지나자 다른 개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낯선 사람을 봐도 짖지 않고 사료를 거부하며 독특하게도 과일을 좋아했다고 한다.
또 닭 가슴살 등 육식이 아니면 밥 먹기를 포기했고, 함께 산책하면 다른 개들이 자지러지게 놀라 피하는 등 의문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개와 산책하던 중 지나던 시민들로부터 “여우를 어린이들이 찾는 공원에 데려오는 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물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후에야 지난 10개월간 개가 아닌 여우를 키운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짖지도 않고 애교를 부리지도 않는 등 이상한 점이 많았지만 설마 하는 생각이 더 컸다”며 “여우가 사람을 물거나 위협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여우의 왕성한 식욕과 빠른 성장에 집에서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하여 동물원에 위탁하기로 했다.
동물원 측은 작은 보답으로 언제든 여우를 만날 수 있게 입장권 면제 혜택을 A씨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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