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출근 인파로 붐비던 3호선에 결핵 남환자가 탑승해 탑승하고 있던 승객 전원이 하차하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소독을 위해 열차는 긴급 회송조치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쯤 지하철 3호선 구파발행 경찰병원역에서 한 승객이 역무실에 신고를 했다.
승객은 "(열차에) 환자복을 입은 사람이 있다"고 알렸다.
경찰병원역에서 4개역을 지난 대청역에서 직원이 열차에 올라타 60대 남성 A씨를 하차시켰다.
당시 A씨는 직원에게 '결핵 환자'라고 말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검사한 결과 실제 활동성 결핵 환자인 것으로 판명됐다.
A씨는 곧바로 서울 은평구에 있는 결핵 전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서울교통공사는 A씨가 결핵 환자라는 통보를 받은 직후인 이날 오전 9시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해당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전원을 하차시켰다고 했다.
해당 열차는 소독을 위해 긴급 회송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결핵 환자 A씨가 탑승했던 지하철 3호선 열차는 출근하는 직장인 등으로 다소 붐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결핵 환자라는 통보를 받은 직후 바로 하차 조치가 내려졌지만 A씨가 내린 대청역으로부터 19개역이나 지나친 후였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당시 승객들이 붐빈 상황이지만 정확한 탑승 인원은 현재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열차는 지축 차량기지로 입고했다. 전문가 의견을 받아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감염병 환자가 열차에 탑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대책은 없냐?"는 질문에 "대책을 생각해보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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