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은 가해자가 철저히 계획한 범죄입니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강서구 PC방 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주장을 범죄 심리 전문가가 전면 반박했다.
지난 23일 MBC '100분 토론'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을 집중 조명,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행자는 프로파일러로 활동 중인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권일용 교수에게 "이번 사건도 묻지마 범죄의 일종으로 볼 수 있나"라고 물었다.
권 교수는 "묻지마 범죄의 핵심은 동기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사건의 경우 PC방 내 다툼이 살인의 본질적 동기가 될 수 있느냐는 접근보다는 그 다툼이 범행을 촉발한 방아쇠 역할을 했느냐는 쪽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서 갈등 관계가 형성되자 범인은 자기 집으로 범행 도구를 가지러 갔다"라며 "돌아와서도 범행 도구를 바로 쓴 것이 아니라 신체 공격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 행위가 나타내는 의미는 내가 범행 도구를 사용했을 때 나타날 결과를 스스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전했다.
또 "갈등에 대한 사과 등 자기 나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체 공격을 했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아 결국 범행 도구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를 하려 했던 점을 봐서는 반드시 본인의 의식하에 철저하게 계획된 범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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