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송준근(38)이 7살 때 눈 앞에서 친형의 죽음을 목격했던 슬픈 가정사를 고백한다.
오는 8일 방송될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송준근이 출연해 형처럼 의지했던 친구 이정훈 씨를 찾고 싶다고 밝히며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는다.
방송 녹화에서 송준근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계곡으로 피서를 떠났다가 형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9살 형이 계곡에서 잠자리를 잡다가 바위에 있던 이끼를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물에 휩쓸려갔다"고 말했다.
당시 형의 사고를 목격했던 7살 송준근은 재빨리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형은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고 했다.
순식간에 형을 잃은 송준근과 그 가족들은 충격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
미국에 이민을 갔지만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1년 후 아버지만 남겨둔 채 어머니와 단둘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깊은 우울증을 앓았던 어머니는 송준근에게 애착을 보였고, 이때마다 송준근은 어머니와 자주 다투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어머니와 다툴 때마다 친구 이정훈 씨를 찾았다고.
유일하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친구였던 이정훈 씨에 대해 송준근은 "어머니와 다퉈 힘들 때 정훈이 집에 놀러 가면 밝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이정훈 씨가 중국으로 유학을 간 후 두 사람은 소식이 끊어졌다고 한다.
두 사람이 23년 만에 만날 수 있을지 오는 8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