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닷아마존)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기업 아마존이 승리했다.
20일(현지시각) 인터넷 도메인을 관리하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아이칸)는 취상위 도메인 '.amazon'을 기업 아마존에게 할당한다고 밝혔다. 이후의 절차에 따라 30일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아마존은 2012년 아이칸에 도메인 '.amazon'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다. 그러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가이아나, 수리남 8개국으로 이뤄진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는 남미의 열대우림 아마존의 이름을 담은 도메인을 한 기업이 독점해서는 안 된다며 승인을 반대했다.
ACTO는 도메인의 공동관리를 제안했다. ‘books.amazon’이나 ‘kindle.amazon’과 같은 이름은 기업 아마존이 사용하되, 아마존 관광을 연상시키는 ‘tourism.amazon’ 같은 이름은 아마존 유역 국가들이 쓰겠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아마존은 공동관리는 불가능하며, 국가별로 2차 도메인(나라이름.amazon)을 제공하겠다며 맞섰다.
결국 아이칸은 양측에 충분한 합의시간을 주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4월 아마존이 제시한 타협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내세운 타협조건은 '아마존 지역 문화와 전통을 잘 표현하는 1,500개의 단어를 서로 간의 합의 하에 사용하지 않겠다.'이었다. 또한 ACTO 회원국이 비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인터넷 주소도 최대 9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칸의 결정에 대해 브라질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브라질은 아이칸의 결정이 안타깝다."면서 "아마존 도메인을 공동관리하게 해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업 아마존은 인터넷 주소에 사용 중인 ‘.com’(닷컴) 대신 ‘.amazon’을 쓸 수 있게 됐다. 최상위 도메인은 나라를 뜻하는 ‘.kr’(닷케이알)이나 기업을 뜻하는 ‘.com’(닷컴)처럼 인터넷 주소 체계에서 맨 끝에 오는 이름이다.
사실 인터넷 도메인을 두고 다툼을 벌인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3년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가 '.patagonia'(닷파타고니아) 도메인을 신청했다가 파타고니아(남극을 제외하고 남아메리카에서 최남단에 위치한 지역)가 걸쳐져 있는 칠레, 아르헨티나의 반대로 철회한 적이 있었다.
도메인 전쟁은 기업들끼리도 벌여왔다. 이 전쟁은 2012년 아이칸이 최상위 도메인 등록 신청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기업들은 기업명(.youtube, .google)이나 고유명사(.book, .cloud)를 최상위 도메인으로 신청하였다. 전체 신청 건수가 1,930건이었지만, 중복 신청된 도메인도 231개에 달했다. 특히 구글은 101건, 아마존은 76건의 도메인을 신청하였고, '.cloud', '.buy', '.book' 등 수십여개를 동시에 신청했다. 하나의 도메인에 복수의 신청자가 발생한 경우 합의나 입찰로 사용자를 확정한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입찰로 결정되면서 최상위 도메인의 가격은 높아지고 있다. 워드프레스는 '.blog'를 1,900만 달러에 사들였고, 구글은 '.app'에 2,500만 달러, 아마존은 '.book'을 위해 1,000만 달러까지 지불했다.
기업들이 이렇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이유는 최상위 도메인을 자사의 브랜드를 보호하거나, 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예: slack.help)에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최상위 도메인을 선점할 경우 기업의 마케팅도 이점을 갖기 때문이다.
아이칸은 기업들 간의 경쟁에서는 입찰을 통해 결정하지만, 이번처럼 지역과 기업간의 이해관계가 대립할 경우는 중재를 통해 해결한다. 7년 동안의 중재와 협상을 통해서 기업의 손을 들어 준 이번 결정은 향후 유사한 분쟁 사례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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