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관급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국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을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말한 문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지난 3일,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58) 외무성 부대신은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 자신이 '(적반하장을 뜻하는) 도둑이 뻔뻔하게'라는 품위 없는 말을 사용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에 상당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여론을 위해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느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이후 트위터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일본에 대한 문 대통령의 연설은 지극히 품위가 없었다"며 "어떻게 봐도 미래지향적이지 않고 과거지향적이다"라고 격하했다.
이에 대해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 정상을 향해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과연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응수했다.
네티즌들 역시 "차관급 인사가 한 국가 통수권자를 모욕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등 분노를 표하고 있다.
사토 마사히사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출신 극우 정치인이다. 지난 2011년 독도가 일본 영토라며 방문을 시도하다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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