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혐오표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29일 ‘학교 내 혐오표현 실태조사’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선정한 도내 중학교 40개교에서 각각 10명씩 총 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시기는 지난해 10월5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87.5%가 혐오표현을 보거나 들었다고 응답했다. 또 66.8%는 혐오표현을 타인에게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혐오표현을 보거나 들었다고 응답한 학생의 55.4%는 온라인을 통해서 접했다고 응답했고, 이중 30.3%는 SNS에서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혐오표현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46.7%는 오프라인에서, 35.5%는 온라인에서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에서의 사용 빈도는 게임, 단톡방, SNS, 유튜브, 온라인 수업 순이었다.
혐오표현 경험 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경험한다'는 비율이 30.2%로 가장 높았다. '매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2.4%에 달했다.
자신에게 혐오표현을 한 대상의 78.1%은 친구였으며, 사용한 대상 역시 친구가 76.5%로 가장 높았다.
혐오표현의 주된 내용은 모욕·비하·멸시·위협하는 표현이 주를 이뤘으며, 특히 장애인과 성소수자에 대한 표현과 패드립(부모 관련)과 동물이나 벌레 등에 비유한 표현이 주요 내용으로 조사됐다.
혐오표현을 사용한 이유로는 ‘상대방이 먼저 혐오표현을 사용해서(31.5%)’, ‘혐오표현인지 모르고 장난으로(23.9%)’, ‘다들 그렇게 하니까(16.1%)’, ‘재미있어 보여서(6.2%)’ 순으로 집계됐다.
학생인권교육센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학교에 혐오표현이 만연해 있으며, 장난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 학교현장에서 혐오표현을 없애기 위한 교육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교 내 혐오표현 실태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학생인권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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