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의 역사적인 팔라초 세티마니(Palazzo Settimanni)에서 2026 크루즈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패션쇼는 15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에서 개최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하우스의 여정을 상징하는 무대가 되었다.

구찌의 2026 크루즈 컬렉션은 르네상스 시대 궁정 문화에서 유래한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 미학을 바탕으로, 살롱 형식의 런웨이 위에서 펼쳐졌다. 이번 컬렉션은 하우스의 아카이브와 피렌체의 역사적 유산을 조화롭게 녹여내며 다양한 시대의 패션 요소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80년대 맥시멀리즘부터 90년대 모더니즘 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레디-투-웨어와 함께 새로운 구찌 질리오(Gucci Giglio) 핸드백 등 다양한 레더 제품들이 선보였다.

레디-투-웨어에서는 브로케이드, 자카드, 실크, 벨벳 등 다채로운 소재가 활용되었으며, 겹겹이 레이어드된 레이스 위에 반짝이는 스트라스 장식과 섬세한 자수 장식 등이 더해져 수 세기 동안 축적된 피렌체의 직물 및 공예 전통을 반영하였다. 구조적인 어깨 라인을 강조한 슬림하고 긴 실루엣과 오버사이즈 의상들은 낮과 밤을 아우르는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구찌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하여 다양한 레더 제품들이 등장하였고, 특히 구찌 아카이브에 보존된 코드와 전통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구찌 질리오 핸드백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질리오’는 이탈리아어로 백합을 의미하며, 백합은 오랫동안 피렌체를 상징해온 꽃이다. 이 핸드백은 구찌의 풍부한 유산을 기념하며 장인정신과 혁신이라는 하우스 가치를 담고 있다. 또한 아이코닉한 스타일 재현 디자인과 캐주얼하고 편안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하프 홀스빗 디자인 및 베니티 백 스타일의 레더 제품들도 함께 소개되었다.

컬렉션에서는 GG 모노그램과 싱글 G 로고가 주요 레디-투-웨어 및 액세서리에 핵심 요소로 활용되었으며, 벨트 버클과 인레이 디테일 및 슈즈 굽 등에서 그래픽적으로 재해석 되었다.

패션쇼 마지막에는 모델들이 구찌 아카이브를 지나 광장으로 걸어 나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이는 도시 피렌체에 대한 헌사로 해석된다. 이 연출은 하우스가 다시 도시 속으로 스며들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임을 암시하는 시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이번 패션쇼에는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이정재를 비롯하여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했으며, 쇼는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또한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Gucci.com), 유튜브 및 구찌 앱 등을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최초로 공개된 구찌 질리오 핸드백은 현재 피렌체 플래그십 스토어와 전 세계 구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찌는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하여 세계 럭셔리 브랜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 스테파노 칸티노(Stefano Cantino)의 리더십 아래 이탈리안 장인정신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럭셔리와 패션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있다. 또한 케링 그룹(Kering Group)의 일원으로 패션, 레더 제품, 주얼리 및 아이웨어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급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구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