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일 방송될 EBS 프로그램 '건축탐구 집'에서는 다주택자들의 독특한 집을 탐구하는 내용을 다룬다. 경기도 여주와 경상북도 문경에서 각각의 사연을 가진 건축주들이 등장한다.
여주에서는 남편 김재훈 씨와 아내 권진아 씨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여러 채의 집과 다양한 담을 가진 특별한 집을 소유하고 있다. 김재훈 씨는 시골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아내 권진아 씨는 그의 조건에 맞는 집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김재훈 씨는 일본에서 가방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미음(ㅁ)자 형태의 집과 창고가 딸린 집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아내는 그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내고, 김재훈 씨는 귀국 후 주변의 도움을 받아 방치된 폐가를 새롭게 바꾸기 시작했다.
이 부부는 시골집 느낌을 원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ㄱ자 본채는 신축으로 진행했다. 이후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ㄴ자 행랑채를 고쳤고, 남은 고재로 아들을 위한 케빈 하우스를 만들었다. 원래 있던 우사는 오픈주방으로, 창고는 부부의 작업실로 재탄생했다. 행랑채는 인터넷으로 인연이 된 집짓기 전문 유튜버의 도움을 받아 시골집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리모델링됐다. 벽은 털어내고 나무로 미장한 후, 중간은 단열재로, 바깥은 황토로 마무리했다. 방 하나는 전기 판넬과 황토 타일을 이용해 현대식 황토방으로 꾸며졌다.
김재훈 씨는 젊은 시절 아프리카에서 본 오픈형 바의 인상으로 마당 한구석에 오픈키친을 만들었고, 아내의 로망이 담긴 작업 공간은 반 원형 창과 영국에서 온 문으로 꾸며졌다. 이 집에서 5년을 살며 부부의 취향이 담긴 공간이 완성됐다. 김재훈 씨는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를 잊고 안정적인 삶을 찾았으며, 환갑을 앞둔 나이에 행복한 결실을 맺었다.
문경에서는 양용주 씨와 아내 이성수 씨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다주택자이며, 넓은 마당에 여러 채의 집을 지은 건축주들이다. 양용주 씨는 707 특임대 출신으로, 젊은 시절 건축업에 종사했다. 그는 아버지가 건축 사업을 하던 중 IMF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그는 문경으로 이주해 집을 짓기 시작했다.
양용주 씨는 15년 이상 집을 지어온 결과, 현재 7채의 집을 소유하게 됐다. 그 중 1호 집은 현재 아무도 거주하지 않는 유령의 집으로, 저에너지 주택으로 설계됐다. 그는 홀로 집을 짓던 중 부상을 당해 아내가 1년 동안 휴직하며 집짓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들은 80평 규모의 집을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집은 가족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양용주 씨는 퍼머컬쳐 기법을 통해 서로 다른 식물이 공생할 수 있도록 정원을 조성했다. 그 결과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정원에서 특별한 생태계를 만들어냈다. 그는 건축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겠다는 다짐을 실현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들 부부의 집짓기 과정을 통해 그들의 꿈과 삶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건축탐구 집'은 7월 1일 밤 9시 55분 EBS1에서 방영된다.
[출처=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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