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이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임윤선 변호사의 새 MC 합류로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을 집중 조명하며 수도권 시청률 2.1%를 기록,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밤 9시 10분 방송에서 ‘강적들’은 날카로운 분석과 직설적인 토론으로 개편 첫 회를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이날 방송은 ‘이재명 정부 한 달 평가’를 주제로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 김준일 전 경향신문 기자가 출연해 정부 정책과 인사, 정치 행보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패널들은 현 정부의 기자회견, 내각 구성, 검찰 개혁, 경제 정책, 국민의힘 개혁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 달 만의 기자회견에 대해 김재섭 전 의원은 “소통을 강조하는 건 좋지만 아직은 평가하기엔 이르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준일 전 기자는 “약점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뢰를 높였다”며 의료개혁과 차별금지법 언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대통령다운 기자회견이었다”며 윤석열 정부와 대비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반면 김규완 전 논설실장은 “장기화되면 대통령이 모든 걸 지시하는 것처럼 보여 역효과가 날 수 있다”라며 경계했다.
내각 구성과 관련해 현역 의원 비중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김규완은 “대통령제 취지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고, 김준일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이기에 익숙한 인물을 택한 것”이라며 현실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섭은 “김민석 총리는 재산 형성 과정부터 의혹이 많았다”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의정 경험이 있는 인물이 정부를 이끄는 것은 장점”이라며 정무 차관 제도 확대를 주장했다.
김민석 총리 인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박용진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에게 미안해서라도 표결에 참여했어야 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김재섭은 “기존 낙마 사례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데도 통과됐다”며 인준 절차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성호 의원의 법무부 장관 지명에 대해서는 김규완이 “자기 사람을 통한 권력 운용 강화”라고 평가했다. 박용진은 “섬세하고 내밀한 법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김준일도 “자기 정치 욕심이 과한 인물은 배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성호는 최적”이라고 말했다. 김재섭은 “정성호가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다행이지만, 민주당의 엔진이 너무 뜨겁다. 아무리 잘 듣는 브레이크라도 멈출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검찰개혁과 민주당 전당대회 전략에 대해 진중권은 “이재명은 굿캅, 아랫사람은 배드캅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규완은 “당이 너무 앞서가서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운영과 엇박자가 난다”고 지적했다. 김재섭은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강성 지지층이 흥분 상태에서 브레이크와 핸들이 모두 고장 날까 걱정된다”고 민주당 강경 노선을 우려했다.
내란 특검과 관련해 김준일은 “핵심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디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재섭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받아야 한다”면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보면 결국 국민의힘을 겨냥하고 있어 특검 목적이 야당을 향한 ‘답정너 수사’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진중권은 “원래 특검은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 같다”고 냉소적으로 평가했다. 김규완은 “모든 검찰 수사는 표적 수사”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통령실 특활비 전액 삭감 후 몇 개월 만에 부활한 것에 대해서도 ‘내로남불’ 논란이 일었다. 김준일은 “특활비를 무조건 없애는 게 능사는 아니다. 잘못 쓰이면 다시 삭감하면 되고, 지금은 일할 수 있게 부활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규완은 “그게 바로 내로남불 아니냐”고 지적했고, 김재섭은 “애초에 전액 삭감한 건 정치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 중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 효과에 대해서는 김재섭이 “이미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준일은 “자영업자가 무너지고 있다. 비효율성이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은 “구조적 문제 해결이 먼저다. 자영업자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임윤선 변호사는 빚 탕감 정책을 지적하며 “열심히 빚 갚은 사람에 대한 역차별 우려도 있다”고 균형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쇄신 문제도 다뤄졌다. 김재섭 전 의원은 “TK가 압도적이다. 지도부가 영남 강화라 아쉽다”고 말했다. 김규완은 “요즘 국민의힘 왜 그러냐, 자해 공갈단 같다. 끝까지 한번 망해보자는 것 아니냐”며 탄핵 반대파가 포진된 현 상황에 직설을 날렸다. 박용진도 안철수 혁신위원장 임용에 대해 “15년째 혁신만 외치고 있다”며 ‘친윤 기득권 식탁 위에 놓인 꽃꽃이 같은 존재’, ‘꿔다 놓은 보릿자루’라고 직설했다. 김준일은 “국민의힘은 덜 졌다. 더 져야 한다”며 “구조적으로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는 이상 혁신위든 비대위든 아무 힘이 없다”고 못박았다.
‘강적들’ 제작진은 새 MC 진중권 교수와 임윤선 변호사 체제에서 이전보다 더욱 거침없는 직언과 날 선 분석으로 현 시국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강적들’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출처=3HW 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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