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과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실명 위험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인지될 때는 이미 상당한 시력 손실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시기능 저하는 독서, 운전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며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눈은 외부 정보의 약 80%를 담당하는 감각기관으로, 눈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2025년 7월 9일 오후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958회에서는 녹내장과 나이관련황반변성 환자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정밀 검사 장비를 활용한 진단 과정, 주사 및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 자가 진단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녹내장은 시신경 이상으로 시야가 바깥부터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최옥출(80) 씨는 녹내장으로 인해 시야가 좁아져 칠판 글씨를 보기 어렵고, 독서와 일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시신경 손상은 회복되지 않으므로 안압을 정상 범위로 조절해 남은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그러나 녹내장 환자의 70% 이상은 정상 안압 녹내장으로, 안압이 정상이라도 자각 증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녹내장 고위험군에는 눈 수술 이력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오래 받은 환자가 포함된다. 여창수(46) 씨는 각막 이식 수술 후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으로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이 발생했다. 진단 당시 이미 시력 손실이 있었으며, 현재는 꾸준한 안압 조절 치료를 받고 있다.
안약으로 안압 조절이 어려운 녹내장 환자에게는 ‘섬유주절제술’ 수술이 시행된다. 이 수술은 눈 속 방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안압이 상승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배출구를 만드는 방법이다. 섬유주절제술의 구체적인 기전은 방송에서 공개된다.
녹내장 치료에는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김충애(73) 씨는 손바느질 공예를 하면서 일정 시간마다 눈을 쉬게 하고, 변비 예방을 위해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등 안압 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녹내장 환자가 주의해야 할 생활 습관과 관리법도 방송에서 소개된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노화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홍의표(73) 씨는 오른쪽 눈의 습성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분재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맥락막에서 비정상 신생 혈관이 자라 시각세포를 손상시키며, 급격한 시력 저하와 실명 위험이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홍 씨는 오른쪽 눈 습성 황반변성과 함께 왼쪽 눈 건성 황반변성도 진단받았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노폐물인 ‘드루젠’ 침착으로 발생하며, 진행 속도는 느리지만 별도의 치료법이 없어 생활 습관 개선으로 관리한다.
최민철(65) 씨는 50대 초반 건성 황반변성 진단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변형시 증상으로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황반변성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에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구 내 주사 치료’가 사용된다. 이 치료는 안구 내에 직접 주사해 신생 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이영희(75) 씨는 남편과 함께 안과 검진에서 양쪽 눈 모두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받고, 오른쪽 눈 시력 손실 진행을 막기 위해 주사 치료를 시작했다. 조경옥(63) 씨는 10년째 2~3개월 간격으로 주사 치료를 받아 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식당 운영에 지장이 없다.
노화로 인해 눈 기능은 저하되고 안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자각하기 어려우므로, 작은 이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생활 속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KBS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