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표지판에 적힌 한 낙서가 누리꾼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상이 아직 살만하다는 걸 느끼게 하는 낙서"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의 내용은 한 마을버스 정류장에 세워져있는 알림판을 찍은 사진 한장이 전부지만 많은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았다.
게시물 속 사진은 버스 정류장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알림판인데 알림 내용은 "오후 4:00~4:30 기사님 식사 시간 입니다.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이다.
그리고 알림판의 밑에는 작은 글씨로 누군가가 남겨놓은 낙서가 쓰여 있는데 이 낙서가 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알림판 밑에는 어떤 낙서가 쓰여있었을까?
알림판 밑에 쓰여있는 낙서는 "식사시간 1시간으로 늘려주세요"였다. 알림판 내용에 따르면 버스 기사님들의 식사 시간은 4시00분부터 4시30분까지 단 '30분'에 불과했고, 그 점을 안타깝게 여긴 누군가가 식사시간을 1시간으로 늘려달라고 적은 것.
30분이란 식사시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특별한 것을 먹기 위해 멀리까지 나갈 수도 없으며 밥을 먹자마자 잠깐 쉴 틈도 없이 일을 시작해야한다. 버스기사들은 이러한 바쁜 일정 속에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낙서가 누리꾼들에게 더욱 많은 박수를 받는 것은 자신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도 있는 일을 적었다는 점이다.
버스기사들의 식사시간이 1시간으로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배차간격이 벌어지게 될 것이고, 버스를 타려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낙서를 한 이는 버스기사들을 위해 식사시간을 1시간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누리꾼들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조금 더 기다려도 괜찮으니 버스 기사들이 느긋한 식사를 할 수 있게 식사시간을 1시간으로 늘려달라고 부탁한 누군가의 낙서가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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