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가 '시'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관내 거주 대학생들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내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안산시 반값 등록금 정책은 수혜자와 예산 규모에서 '파격적인 교육복지'로 평가되고 있다.
윤화섭(63) 안산시장은 17일 안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 시장은 "요즘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 때문에 학업과 미래를 설계하는 데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안산시가 수도권 지자체는 물론 전국 시 중에서 최초로 '안산시 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관내 모든 대학생들에게 본인 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장애인,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 자녀 등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재정 여건을 보며 4단계로 나눠 지원 대상을 안산시 거주 모든 대학생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해당 대학생들이 한국장학재단 등 다른 기관에서 받는 장학금 외에 본인 부담금의 50%다.
다만 연간 지원금을 최대 200만 원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관련 조례 시행일 기준 1년 이상 안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학생이다.
안산시는 이같은 대학생 등록금 지원을 위해 이달 중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와 협의를 마치고 다음 달 공청회와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후 오는 6월 말까지 안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해당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전체 대학생에게 본인 부담 등록금 절반을 지원할 경우 예산 335억 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시 전체 예산 2조2164억 원의 1.5%에 불과해 큰 부담이 없다고 안산시는 밝혔다.
이에 따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서울예술대학교, 안산대학교, 신안산대학교 등 안산시내 소재 대학교 인근에 1년 이상 거주하는 해당 대학교 재학생과 안산시 내에 1년 이상 거주하면서 타 지역 대학교를 다니는 대학생 등 안산시내 거주 대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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