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BJ 한나(최한나, 35)가 사생활과 관련해 숨겨둔 사실을 갑작스럽게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한나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7살짜리 딸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한나는 무료 인강, 야외 방송, 역사 교육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BJ 겸 유튜버다.
한나는 아프리카TV 개인 방송국에서는 장문의 글과 유튜브 영상으로 딸아이 이야기를 전했다.
한나는 "2012년 시상식 사건 이후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주변에서도 방송을 접으라고 권유해서 방송을 접고 조용히 살려고 했었다"며 "그때 옆에서 힘이 돼주던 사람과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졌고, 아이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나는 당시 방송을 접으려고 했었지만, 갑작스러운 세금 추징금 문제로 다시 방송을 시작해야만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배가 약간 나온 상태에서 캠을 당겨서 방송을 키게 됐고, 아이를 낳기 2주 전까지 방송을 하고...낳은 뒤 백일 이후에 다시 복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실을 속이면서 방송하면서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또 항상 불안했지만..."이라면서 "엄마가 되고 보니 '내가 좀만 더 벌면 우리 아이 좋은 옷 사주고, 맛난 거 사줄 수 있겠다'는 그런 욕심에 그렇게 잠도 줄여가며 아이를 키우면서 계속 방송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한나는 악플로 너무 힘들었던 2012년 기억에 딸아이 사실을 더욱 공개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 하은이가 엄마가 방송하는 잠긴 문을 보며 '나도 같이 방송하면 안돼?'하고 개인 방송이 뭔지, 유튜브가 뭔지 아는 나이가 돼서 이제는 밝혀야 할 때라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눈에는 너무 예쁜 우리 하은이... 우리 팬분들께도 자랑하고 싶었다. 그동안 숨겨서 정말 너무 죄송하다. 방송하면서 계속해서 몇 번이고 사과드리겠다"며 "많이 화나고, 황당하고, 배신감 느껴지시겠지만 이런 말 하는 것도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BJ 겸 유튜버 한나가 딸아이와 관련해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한나입니다.
어제 방송 끝내기 전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오늘은 꼭 하고 싶었던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말씀드릴게요~
2012년 시상식 사건 이후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주변에서도 방송을 접으라고 권유해서..
쇼핑몰을 차리고 방송 접고 조용히 살려고 했습니다.
그때 옆에서 힘이 되주던 사람과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졌고,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평범하게 남들처럼 결혼하고 그렇게 살자.. 하고 있을때..
임신 4개월때 2009년 세금 고지서가 추징금과 함께 천만원 가량 날라왔고..
그리고 문제는 5년치를 한번에 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008년부터 방송하면서 기타소득으로 세무사 끼고 성실히 세금 납부를 해왔는데..
2012년 당시 사업소득으로 바뀌면서 5년전 세금부터 다시 내라는 거였죠..
배는 불러오고.. 일할 곳은 없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때 당시 친한 BJ언니 분들께 상의도 많이 했고..
당시 모아둔 돈은 모두 쇼핑몰에 투자한 상태였기에
빚을 져서 5년치 세금을 모두 내고..
결국 배가 약간 나온 상태에서 캠을 땡겨서 방송을 키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능을 본 이후 19살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일을 쉰적이 없습니다.
대학교 등록금도 모두 알바해서 제가 직접냈고, 그리고 졸업후 제대로 돈을 번 이후부터는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태드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저는 일을 쉴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를 낳기 2주전까지 방송을 하고.. 낳은 뒤 백일이후에 다시 복귀를 했습니다.
이 사실을 속이면서 방송하면서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또 항상 불안했지만..
엄마가되고 보니.. 내가 좀만 더 벌면 우리 아이 좋은 옷 사주고, 맛난거 사줄 수 있겠다는
그런 욕심에.. 그렇게.. 잠도 줄여가며 아이를 키우면서 계속 방송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늘 미안한 마음.. 가슴 한켠에 묵직하게 죄책감이 존재했기에..
올해는 밝혀야지.. 올해는 꼭 말해야지.. 그랬지만..
야외방송때 찾아오는 팬들도 많아지고, 집근처로 찾아오기도 하고..
아기가 아직 어린데 혹시라도 해를 끼치진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2012년에 너무 힘들었기에...
또 그렇게 크게 욕먹고, 상처 받을까봐..
그게 제일 두려웠던거 같습니다..
제가 아이에 관해서는 겁이 많고, 한없이 약해져서...
모유수유도 2년을 하고, 어린이집도 4살 다되서야 보낼 정도로..
우리 하은이를 옆에 끼고 키웠습니다..
육아와 방송을 병행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방송을 키면.. 나만 바라봐 주는 팬들 덕에.. 정말 힘이 되고..
힐링이 됬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조금만더 있다 밝히면 안될까.. 미루진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이제 하은이가 엄마가 방송하는 잠긴 문을 보며
나도 같이 방송 하면 안돼? 하고..
개인 방송이 뭔지, 유튜브가 뭔지 아는 나이게 되어서
이제는 밝혀야 할 때라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은이는 올해로 7살이 되었습니다.
요즘 코로나19때문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못하고 있어서..
제가 요즘 항상 피곤해보이고.. 항상 바쁜거였어요..
제눈에는 너무 예쁜 우리 하은이.. 우리 팬분들께도 자랑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숨겨서...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방송하면서 계속해서 몇번이고 사과드리겠습니다...
많이 화나고, 황당하고, 배신감 느껴지시겠지만..
이런말 하는것도 죄송 스럽지만..
그래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월요일 생방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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