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은 너무나도 심각한 모욕의 일종이 아닐까.
최근 '알페스'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 인물과 세계적 축구선수를 대상으로도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알페스에 대해 조사하던 도중 독립운동가인 안중근과 민족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연성해 만든 소설에 대해 할 말을 잃고 있다.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준말이다. 실존하는 동성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망상 연애 소설을 의미한다. 이 알페스에는 주로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문제는 내용이다. 변태스러운 성관계 또는 강간 행위 등을 묘사한다. 성범죄를 표현하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는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가 성관계를 갖는 만화가 트위터에서 대놓고 유통됐다는 글이 등장했다. 해당 만화는 한 트위터 유저가 직접 제작해 유포했다고. 해당 만화에서는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로 추정되는 인물이 성행위를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해당 트위터에는 논란의 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한 유저가 '안중근이랑 이토 히로부미 BL로 엮어버립시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누가 공(남성 역할)이죠'라는 댓글이 등장했다. 그러자 다른 유저는 '아무래도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걸 생각하면 안중근이 공이고 이토가 수가 되는 게 자연스럽겠다'라고 대답했다. 해당 만화를 만든 유저는 그림에 대해 '안중근과 이토의 신나고 아름다운 칙칙폭폭 기차놀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해당 피해자 중에는 실존 인물인 손흥민도 있었다. 한 트위터 계정에는 손흥민과 그의 토트넘 홋스퍼 팀 동료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를 주인공으로 한 알페스 게시물이 올라왔다. 특히 손흥민의 의사에 반하는 게시물이고 토비의 경우 지난 2015년 결혼한 유부남이라는 점에서 인권 유린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국민청원도 올라온 상황. 청원인은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 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다"라면서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제보 등을 통해 알페스는 단순히 남성 아이돌만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개인적인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이나 현재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축구선수까지도 거리낌없이 활용한다는 것. 물론 해당 인물의 동의를 받았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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