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중국 내 한국 콘텐츠의 불법 소비에 대해 비판의 뜻을 전했다.
서경덕 교수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지옥'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처럼 불법 콘텐츠로 또다시 판을 치고 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중국어 자막이 달린 채 불법유통 중인 작품 제목은 '지옥공사'"라며 "중국의 양대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와 웨이신에서도 현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잘 아는 것처럼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라면서도 "그러나 불법 다운로드 및 우회접속 등의 방법으로 한국 콘텐츠를 지속해서 훔쳐보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서 교수는 "최근 영국의 BBC에서는 '중국의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가 선보인 '오징어의 승리'가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라며 "바로 중국의 한국 콘텐츠 표절 문제를 정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판매업자들이 '오징어 가면', '한국', '핼러윈 의상' 등의 검색어를 치면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검색되도록 하는 '우회로'를 활용하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라며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자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세계적인 언론매체에서도 중국의 잘못된 행동들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대체 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걸까"라며 "아무튼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지옥'은 지난 19일 공개되자마자 하루 만인 20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의 '넷플릭스 오늘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22일과 23일에도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24일(한국시간) 넷플릭스가 매주 이용자들의 시청시간을 집계해 발표하는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주간 차트에 따르면 '지옥'은 이달 15일(이하 미국시간)부터 21일까지 4348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작품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집계된 영어권 작품 1위인 '아케인'의 시청시간 3842만 시간이다. '지옥'은 '아케인'의 시청시간까지 훌쩍 넘어서는 수치로, 영어권·비영어권 통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옥'은 지난 19일 공개돼 3일 만에 해당 시청시간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달 9월17일 공개됐던 '오징어 게임' 역시 9월13일부터 9월19일까지 집계된 전 세계 톱 10 주간 차트'에서 6319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보이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해당 기록 역시 '오징어 게임'의 공개 3일 만에 나타난 수치다.
당시 '오징어 게임'은 공개 2주째인 9월20일에서 9월26일 주간 차트에서는 4억4873만 시간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옥'도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공개 2주째에서 큰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옥'은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서도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20일(한국시간)과 22일, 23일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의 청신호를 켰다.
[사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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