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최근 일본에서 화제가 된 방송 내용을 인용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13일 새벽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가 '쥴리'인지 아닌지 논란이 일본 방송에도 등장했다"며 "김건희가 숨어 있는다고 조용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지난 6월 김건희는 자신이 '쥴리'가 아니라고 국민에게 말했다. 이 말이 진실인지 검증을 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서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씨는 "국민은 김건희가 '쥴리'였다고 조롱하지 않는다. 아니 조롱을 할 수가 없다. 김건희가 쥴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건희는 자신이 쥴리인지 아닌지 진실을 밝혀야 할 입장이 되었다. 이건 조롱 문제가 아니라 진실 문제"라며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 대통령 후보 부인이 국민에게 한 말은 사생활이 아니다. 국민은 대통령 후보 부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날인 14일 황씨는 "김건희는 경력을 위조해 교수 자리를 얻었다. 위조 내용이 여럿있다"며 "조국과 그의 가족은 조국 딸 입시에 쓰인 대학총장 표창장의 위조 혐의 하나로 여론재판을 받아 사회적 삶을 잃었다. 조국과 그의 가족에게서 사회적 삶을 앗아가는 여론재판의 선봉에 윤석열이 있었다. 김건희의 남편 윤석열은 김건희의 경력 위조 행위에 대한 입장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건희씨는 과거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경력 기재 의혹으로 논란을 사고 있다.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 등장해 자신에 대한 의혹 일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YTN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에 제출한 '가짜 이력'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김씨는 이 부분에 대해 답변했다.
YTN 측이 제기한 의혹은 수원여자대학 교수로 초빙돼 1년 동안 근무하기 전 지원서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매체는 김건희가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적어 제출했다고 전했다.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 경력사항에 몇 가지 오류가 있다는 것.
첫 번째로 김건희는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된 단체다.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건희는 YTN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게임산업협회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김건희는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다. 이들을 내가 몸 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대상 수상에 관련해서 김건희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하며 사실상 허위 기재를 인정했다. 이 외에도 단체 수상을 개인 수상인 것처럼 적어 '부풀리기 의혹'이 있는 다른 수상 경력 두 건에 대해서는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경력에 넣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인터뷰를 하면서 김건희가 보인 태도다. 이로 인해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김건희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인가"라면서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다.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해야하나"라고 반문했다.
게다가 김건희는 자신의 채용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봤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내가 채용됐다고 해서 누군가 채용되지 못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에 그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물론 이러한 의혹이 실제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허위 경력과 관련된 사문서 위조죄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공소 시효가 7년이다. 2007년 수원여자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낸 지원서기 때문에 이미 공소 시효가 지났다.
[사진] 일본방송 캡처, 황교익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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