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프로필 페이지를 개설했다.
25일 네이버에 '김건희'를 검색하면 상단에 그의 사진과 함께 이력이 노출되고 있다. 네이버는 김씨가 프로필 자료를 제공해 등록했다고 표시했다.
김씨는 자신을 '전시기획자'로 소개하고 현재 소속을 주식회사 코바나 대표로 적었다. 코바나 대표 경력은 2009년 9월부터로 돼 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5년간 기획한 전시 목록 4건을 첨부했다.
김씨는 다만 본인의 나이나 출신지, 학력사항 등 다른 유명인사들의 프로필에 흔히 등장하는 항목은 적지 않았다. 남편의 이름 등 가족관계도 기재하지 않았다.
김씨 프로필 사진은 이달 초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김씨가 '등판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선대본부는 설 연휴 전 김씨 '7시간 통화 보도'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초 김씨는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 첫 보도 직후 사과를 고려했으나 이후 추가 보도가 예고되면서 관련 보도가 마무리된 이후에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씨의 공식 등판 시기도 추가 보도와 사과 입장문에 따른 여론을 살펴본 뒤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김씨의 공개 활동은 평소 관심을 가져온 유기견 봉사 활동이나 전시 관련 활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대본부는 법정 선거 운동이 개시되는 2월 15일부터는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최소한의 공개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김씨 페이스북 팬클럽인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건희 대표님 가장 최근 사진입니다. 장소는 스튜디오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는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서 김씨는 한 스튜디오에서 단발머리에 베이지색 정장 차림으로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강 변호사는 "정말 세련되고 멋지지 않나요. 대표님의 공개 등장도 임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현재 선대본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다.
김씨가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세간에 공개되면서, 김씨의 '정계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 변호사는 통화에서 "김 대표의 최근 사진을 제공 받은 것"이라며 "정식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조만간 공개 활동을 염두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사진] 김건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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