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열차 안에서 신발을 신은 채 좌석에 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총공세에 나섰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의 구둣발은 오만과 특권의식, 몰상식이 빚어낸 결과다. 윤 후보가 검사로서만 살며 몸에 밴 선민의식과 세상을 대하는 오만한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니 서슴없이 정치보복 수사를 천명하고 언론사를 파산시킨다는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니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5년 짜리 임기', '너무 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초짜 후보도 부족해 안하무인 후보인 윤석열을 옹호하고 칭찬하기에만 급급한 참모진을 보니 걱정이 앞선다"고도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후보가 열차에 발을 올리고 있는 사진이 나온 게시물을 첨부하면서 "누가 볼까 부끄럽네요…국민의힘 대선 후보"라고 적었다.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선대위 디지털 대변인)도 SNS에 같은 사진을 올리고 "윤 후보는 열차가 자기 집 안방인 줄 아나 보다. 그것도 어떻게 신발을 신고 저런 민폐를"이라고 비판했다.
이소영 의원도 SNS에 "옆으로 '쩍벌'을 못하니 앞으로 '쭉뻗'인가. 이렇게 신발 신고 의자에 발 올리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저격했다.
이어 "노매너와 몰상식에 매번 경악한다. 평생 특권과 권위로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며 "택시 노마스크, 이번엔 쭉뻗 열차, 지켜보는 국민들은 자괴감 들고 괴롭다"고 했다.
김영호 의원도 SNS에 "전두환도 하기 힘든 자세"라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사진은 윤 후보가 지난 12일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 지역을 유세하던 중에 찍힌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국민의힘 관계자가 윤 후보의 유세 현장을 홍보하면서 SNS에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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