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1%포인트(p) 차 초접전이라는 한국갤럽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4일 공개됐다.
한국갤럽은 윤 후보가 2.6%p 차이로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내놓았다. 모두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완주'를 가정한 결과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 3월 1주차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후보가 38%, 윤 후보가 39%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공표된 직전 조사와 동일했고 윤 후보는 2%p 오른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안 대표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p 하락한 3%였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해당 조사가 진행된 다음 날인 지난 3일 단일화를 선언했고 안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번 조사에 해당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채 공표된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인 만큼 선거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갤럽은 "여론조사 단순 집계를 실제 선거 득표율과 직접 비교해선 안 된다"며 "여론조사에는 전체 유권자, 즉 투표할 사람과 투표하지 않을 사람의 의견이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갤럽은 이번 지지도 조사를 바탕으로 예상 투표율(76.7% 가정) 등 다양한 변수들을 반영하는 보정을 통해 각 후보의 '예상 득표율'을 산출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데이터에서 의견 유보층의 후보별 투표 확률을 추정해 배분하고, 투표 의향과 실현율을 반영한 성·연령대별 투표율로 가중 처리하면 윤석열 43.4%, 이재명 40.8%, 안철수 10.9%, 심상정 3.4%"라고 제시했다. 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이 후보보다 2.6%p 높다.
다만 "안철수 후보가 사퇴해 예상 득표율 수치 자체에는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를 뽑을 것으로 예상했던 10%가량의 지지표가 어떻게 분산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측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서울에서 50%, 대구·경북에서 65%를 득표하고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79%, 대전·세종·충청에서 44%를 득표한다. 70대 이상의 63%, 60대의 56%가 윤 후보를 지지하고 40대의 60%, 50대의 49%가 이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한국갤럽은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100%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 뉴스1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