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중국 내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다.
OCA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올림픽위원회, 대회 조직위원회와 세부논의를 거친 뒤 오늘 OCA 집행위원회를 열고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일정은 중국올림픽위원회,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의 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당초 1950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개최국 인도의 대회 준비가 미흡해 1년 연기해 개최했다.
첫 출발을 포함, 아시안게임은 연기 혹은 조기 개최 등 일정이 변경된 적이 있다. 최근엔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따낸 베트남 하노이가 예산 문제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1년 먼저 대회가 열렸다. 하지만 이번처럼 전염병으로 인해 대회가 연기된 건 처음이다.
OCA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연기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중국은 대륙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창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이 열릴 항저우에서 불과 200㎞ 떨어진 상하이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일일 1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OCA는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해왔으나 중국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 특성 등을 고려해 대회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발표는 없으나 내년으로 미뤄질 공산이 커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된다고 보도했는데, OCA는 해가 바뀌어도 대회 공식 명칭과 엠블럼 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아시안게임 연기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며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는 체육회와 공유해 왔던 내용이다. 따라서 오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진행되는 OCA 회의를 주시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체육회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새로운 일정을 기다리면서 대응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OCA 집행위원회는 한 차례 연기된 끝에 12월20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산터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3회 아시안유스게임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차기 아시안유스게임은 2025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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