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우크라)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부상당한 이근 전 대위가 출국 석 달만인 27일 오전 귀국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경찰 조사에 무조건 협조하겠다"면서 "법은 위반했지만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우크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입국 당시) 경찰이 바로 저를 체포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귀국 후) 경찰 10명 이상을 봤는데 나중에 조사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1주일 동안 집에서 격리를 한 후 경찰에 협조해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시민권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서는 “많은 임무에 참여했기 때문에 시민권과 여러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면서도 “나는 한국 사람이고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 이씨는 "지금도 우크라군 아이디와 신분증을 가지고 있다"며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할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도착했을 때 우크라 키이우 상황이 많이 안 좋았는데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현재는 정상적인 도시 같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싸워야하고 전투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부상에 대해서는 "십자인대 양쪽이 찢어졌다"며 "특히 왼쪽이 심해 군 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 만일 수술해야 하면 (의사가) 우크라이나 말고 다른 곳에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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