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혜준(가명) 씨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엄마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품게 됐다. 부검 결과, 엄마의 사인은 십이지장 천공으로 인한 복막염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혜준 씨는 엄마의 계부가 119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엄마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커지기 시작했다.
혜준 씨는 엄마가 일하던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사장님은 "엄마가 사망하기 3일 전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데려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금자(가명) 씨가 당장 입원을 해야 할 상태였으나 보호자가 퇴원시켰다고 밝혔다. 병원 CCTV를 확인한 결과, 엄마 곁을 지키던 보호자는 계부 한 명이 아니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엄마가 정말 퇴원을 원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엄마는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상가 건물에 위치한 교회에서 생활했다. 이곳은 엄마와 계부가 8년째 생활해 온 장소로, 교회 목사의 주선으로 엄마는 계부와 결혼했다. 그러나 혜준 씨는 엄마의 은행 계좌에서 수상한 출금 내역을 발견했다. 교회 운영비, 계부를 소개해 준 목사의 남편 보험비, 목사의 아들 용돈 등으로 출금된 금액이 있었다. 특히, 엄마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을 시간에 누군가가 200만 원을 출금한 사실은 혜준 씨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아들이 돈의 용처에 대해 따져 묻자, 목사는 금자 씨가 원해서 사용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혜준 씨는 엄마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 잘살고 있을 것이라 믿었으나, 엄마의 죽음이 자신의 소홀함 때문이라는 생각에 가슴 아파했다. 그는 과연 엄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또한, MBC <실화탐사대>는 두 번째 실화로 10여 년간 택시 기사로 일해온 김동주(가명)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동주 씨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성실하게 일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5월, 그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동주 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가족들은 평소 동주 씨의 안전운전 습관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사고 현장을 다녀온 동료 기사들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동주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의 10대였고, 동승자 역시 미성년자였다.
동주 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자 SNS를 통해 사건을 공론화한 가족은 수많은 제보를 받았다. 그중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에는 운전자 외에 또 다른 남성이 등장했다. 유족들은 가해 차량 탑승자를 총 세 명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 의문의 남성은 가해 차량을 대여한 인물로 밝혀졌다. 사고 당일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사고 이후, 동주 씨의 유족들은 슬픔에 잠겼으나 가해 차량의 10대 무면허 운전자와 동승자의 행동은 또 한 번 큰 상처를 줬다. 장례 기간 동안 동승자는 SNS에 춤추는 영상을 올렸고, 10대 무면허 운전자는 지인들에게 "본인이 죽인 게 아닌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사고 당일 10대 무면허 가해 차량 운전자는 어떻게 운전대를 잡았으며, 무모한 질주를 벌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러한 사건의 진실은 오늘(12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자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출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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