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12일 방송된 179회에서 ‘2016 서울 총격 테러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은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총격 사건으로, 전과 7범인 성병대가 범행의 주인공이다. 방송에서는 성병대의 망상과 그로 인해 발생한 범죄의 불편한 진실이 공개됐다.
46세의 성병대는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노인을 무자비하게 공격한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사건에 대해 리스너로 출연한 ITZY의 채령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코미디언 신봉선은 “내가 목격자였다면 넋 나간 듯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병대는 이후 전자발찌를 제거하고 오패산 터널 근처 화단에 숨어있다가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김창호 경감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성병대는 체포된 후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였다. 사건을 담당한 김원학 대구지검 부장검사는 “성병대는 경찰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성병대는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에서 채령은 성병대의 범행에 분노를 표했고, 임형준은 “길을 가다가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소름 끼친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장 검증에서 성병대는 “이건 혁명입니다”라고 외치며 허무맹랑한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 참여 재판을 요청했지만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방송은 성병대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도 공개했다. 성병대는 수감 기간 중 네 차례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거부했으며,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강제 치료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 이와 관련해 교정기관 소속 정신과 전문의가 전국에서 단 한 명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서는 성병대와 같은 범죄자들이 정신질환 치료를 중단한 사례를 언급했다. 2016년 강남역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김 모 씨, 2019년 진주 아파트 방화 사건의 안인득, 2023년 분당 서현역에서의 무차별 살인 사건의 최원종 등이 그 예다. 이들은 모두 정신질환 치료를 스스로 중단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의 MC인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는 “이들이 방치될 경우 또다시 교정기관을 찾게 되는 범죄의 회전문에 갇힐 수 있다”며 “제2의 성병대가 나올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정신질환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에 경각심을 높이며, 무차별적 혐오와 기피가 이들을 고립시킨다고 경고했다. “혐오와 기피로 그들을 범죄의 회전문에 가둘 것인지, 어둡고 불편한 진실을 바라보고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이게 2016년 사건이라고? 너무 기괴하다”, “그때 뉴스에 나왔던 사건 맞구나. 다시 봐도 안타깝다”, “정신질환이 문제가 아니라 치료 중단 및 거부가 문제라고 하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SBS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에 방송되며, 세 명의 이야기꾼이 각자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출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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