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울 청담동 SPACE776에서 이민우 작가의 첫 개인전 《PURISM》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민우의 새로운 회화 및 오브제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그가 예술가로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본격적인 작품 세계를 담고 있다. 이민우는 K-POP 1세대 그룹 신화의 멤버로서 대중문화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는 무대 위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구축해왔으며, 예능과 방송을 통해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이민우는 ‘삐에로’를 주제로 삼았다. 그는 삐에로를 단순한 분장된 인물로 한정짓지 않고, 자신이 감당해온 역할과 삶의 은유로 해석한다. 이민우는 삐에로의 상징을 ‘코’라는 하나의 오브제로 축소하고, 다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 코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정체성과 관계, 시선과 존재 사이의 철학적 지점이자 상징적 구조물로 기능한다.
전시 제목인 PURISM은 ‘순수함’에 대한 탐색을 의미하며, 복잡한 감정과 가식의 껍질을 벗겨낸 본질적인 상태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이민우는 “우리가 누군가를 바라보는 첫 지점이 얼굴이라면, 그 중심에 자리한 코는 시선의 집약점이자 타인의 감각을 자극하는 물리적, 심리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를 통해 ‘삐에로의 역할’이 지닌 양가적 정서를 끄집어내며, 웃음과 눈물, 연기와 진심, 거리감과 친밀감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이민우의 작업은 관객이 그 형상을 마주하는 순간, 자신의 정체성과 감정을 비추어보게 만드는 반사체로 작동한다. 그는 “삐에로는 무대 위에서 웃고 있지만, 가장 많은 눈물을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PURISM은 감춰진 눈물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인간성과 예술이 줄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다. 코를 통해 비로소 자기 자신을 응시하고, 타인을 바라보며 연결되어가는 이 조용하고도 선명한 시도는 우리 시대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 묻는다.
SPACE776 서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과 대중의 경계를 넘어, 예술이 일상과 삶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민우의 첫 개인전을 통해 예술가로 거듭나는 그의 새로운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025년 6월 21일 오후 12시에 개최된다. SPACE776 서울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이다.
[출처= SPACE776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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