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EBS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먼저, 다큐멘터리 애호가들을 위한 EIDF 걸작선에서는 5월 2일 금요일 심야에 프랑스와 아르메니아 합작 영화 <전쟁 일기>(감독 하콥 멜코냔)를 방송한다. 이 작품은 감독의 할아버지가 남긴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 일기를 바탕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동유럽과 코카서스 지역의 현재 현실과 역사를 탐구하는 컨템포러리 로드 무비다. 소련 붕괴 이후 독립한 국가들이 겪는 지정학적 분열과 갈등을 개인적인 여정과 함께 조명한다.
이어 5월 9일에는 핀란드 출신 에이나리 파카넨 감독의 <노래방 천국>이 방영된다. 노래방 호스티스 에비가 핀란드 북부를 여행하며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음악이 외로움을 치유하는 독특한 문화를 그린다.
5월 16일에는 오스트레일리아 환경운동가 올리버 캐시디의 래프팅 여행을 담은 <프랭클린>(감독 카시미르 버제스)이 전파를 탄다. 이 영화는 프랭클린 강 국립공원의 수력 발전 댐 건설 반대 운동을 되짚으며 비폭력 직접행동의 힘과 가족 간 치유 과정을 담았다.
또한 인도 출신 라나지트 레이 감독의 <끝나지 않는 인형극>은 예술가 마다브가 인형극 극단 쇠퇴 속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5월 23일 방송된다. 이어 덴마크 감독 크리스티안 아인스호이의 가족 드라마 <삼형제 이야기>는 형의 죽음 이후 가족 붕괴를 다루며 인간 내면 상처와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5월 30일).
세계 명화 프로그램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들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5월 3일에는 공룡 복원과 생태계 재현이라는 혁신적 설정으로 흥행에 성공한 SF 오락 영화 <쥬라기 공원>(1993)이 방송된다.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구현된 공룡들과 과학 기술 남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이어 5월 10일에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온 판타지 모험 영화
5월 중순부터는 미국 서사극 및 역사 드라마도 소개된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대서사시 <가을의 전설>(1994)은 몬타나 목장 가문의 세 형제와 가족사의 희로애락을 그렸다(5월17일). 같은 달에는 헨리8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로맨스 드라마 <천일의 스캔들>(2008)도 방영되며 앤 불린과 메리 불린 자매 사이 권력과 사랑 갈등이 펼쳐진다(5월24일). 마지막 주 토요일 밤에는 프랑스 첩보 액션영화 <프로페셔널>(2003)이 편성되어 정치적 음모와 복수를 다룬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선보인다(5월31일).
주말 오후 시간대 ‘일요시네마’ 코너에서는 감성적인 성장 드라마부터 클래식 서부극까지 폭넓게 준비됐다. 먼저, 고전 동화 원작 영화인 <비밀의 화원>(1993)이 5월4일 방송되어 상처 입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회복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이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청춘 성장기 <옥토버 스카이>(1999)는 우주 경쟁 시대 미국 탄광 마을 소년 호머 힉캠이 로켓 개발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5월11일).
서부극 명작인 앤서니 만 감독 연출, 게리 쿠퍼 주연의 <서부의 사나이>(1958)는 인간성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서부극 장르 재발명을 보여준다(5월18일). 또한 조지 로이 힐 감독 작품인 범죄 코미디 영화 <스팅>(1973)은 사기꾼들의 통쾌한 복수극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반전을 선사한다(5월25일).
한국영화특선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감성을 지닌 한국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어린 말썽꾸러기 형제 이야기인 임태형 감독 연출작 <안녕, 형아>(2005)가 5월4일부터 방송돼 아이들의 순수함과 가족애를 다룬다. 이윤기 감독·전도연·하정우 주연 작품인 현실적 삶 속 두 사람 관계를 섬세하게 그린 멜로 드라마 <멋진 하루>(2008)는 11일부터 편성됐다.
역사 코미디 장르로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퓨전 사극 영화 <평양성>(2010)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풍자적 상황들을 유쾌하게 묘사하며 관객들과 만난다(18일).
마지막으로 손예진·소지섭 주연 이장훈 감독 연출작 감성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7)가 오는 25일 밤 방송돼 떠난 사랑과 기억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달 EBS 영화 라인업은 국내외 다양한 장르와 시대 배경, 깊은 메시지를 가진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각양각색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