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운동 인구 증가와 함께 발목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무리한 운동은 발목 관절에 연골 손상과 인대 파열을 초래해 심할 경우 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하게 만든다. EBS 교양 프로그램 <명의>에서는 5월 2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무리한 운동! 발목 잡는다!’ 편에서 정형외과 한승환 교수와 함께 발목 관절의 손상 원인과 치료법을 집중 조명한다.
30대 여성 사례가 소개됐다. 이 여성은 6년간 꾸준히 달리기를 해왔으나 과거 접질림으로 인해 발목 인대가 파열된 상태였다. 초기에는 수술 대신 근육 강화 운동으로 버텼지만, 잦은 삠과 통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관절 내시경 발목 인대봉합술을 받게 됐다. 이 수술은 약 5밀리미터 크기의 두 개 구멍만 내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혈관과 신경이 밀집된 좁은 부위 특성상 어려웠던 내시경 수술이 최근 발전하면서 환자의 부담과 감염 위험을 크게 줄였다.
10대 고등학생 여성 사례도 방송된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적절한 치료 없이 발목 통증을 방치하다 연골 손상 및 골 낭종까지 발생했다. 이에 미세천공술과 자가 골수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았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 부위 뼈에 미세 구멍을 뚫어 골수가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연골 결손 면적이 15㎟ 이상일 경우 단독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자가 골수 줄기세포 이식술은 골반에서 채취한 골수 중 줄기세포를 농축해 콜라겐 시트에 흡수시킨 뒤 손상 부위에 고정함으로써 연골 재생률을 높인다. 다만 해당 수술은 만 15~50세 사이 환자에게 적용되며, 재생된 연골의 수명 유지에는 무리한 운동 금지가 요구된다.
60대 여성의 사례에서는 건강 증진 목적으로 주 3회 산행 및 걷기 운동을 실시했으나, 점차 극심한 발목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병원 진단 결과 퇴행성 관절염 말기로 확인돼 결국 인공관절 수술 대상자가 됐다. 꾸준한 걷기 운동조차 개인별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악영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발목 관절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관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운동법 선택이 중요하다. 또한 근력이 부족할 때 무리하게 운동하면 관절 손상을 촉진하므로 사전에 근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발목 통증 발생 시 단순 증상이 아닌 질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EBS <명의> ‘무리한 운동! 발목 잡는다!’ 편에서는 다양한 실제 사례와 최신 치료법, 예방책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며 현대인들의 생활 속 필수 정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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