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한일톱텐쇼’ 47회가 지난 29일 밤 9시 50분 방송돼 분당 최고 시청률 6.4%, 전국 시청률 5.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화요일 예능 프로그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일톱텐쇼’는 6주 연속 화요일 예능 시청률 정상을 유지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현역 가수들의 기강 해이 문제를 주제로 ‘기강 4대 천왕’ 윤수현, 박구윤, 김양, 빈예서가 등장해 현역가왕1 팀과 현역가왕2 TOP7 팀, 그리고 손태진과 신성까지 포함한 삼파전이 펼쳐졌다.

MC 대성은 앵커로 변신해 “현역 가수들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소문”이라는 내용으로 ‘MBN 톱텐쇼 뉴스’를 시작했다. 손태진은 전유진이 대학생이 되면서 밤늦게 귀가한다는 소식을, 신성은 진해성이 ‘현역가왕2’에서 2위를 한 후 연락을 끊었다는 내용을 속보로 전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기강 잡으러 왔다’며 강렬한 포스를 뿜어낸 ‘기강 4대 천왕’ 윤수현, 박구윤, 김양, 빈예서가 등장했다. 박구윤은 “애들이 TOP7에 들었다고 거만해져서 할 말이 많다”고 했으나 에녹에게 “애들”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 기강 대결’ 코너에서는 윤수현이 절친인 전유진과 신승태를 불러내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활용한 ‘기강 체크리스트’를 꺼내 들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전유진은 스스로도 과하게 들떠 있다고 인정하며 다섯 가지 질문 중 네 가지에 해당한다고 밝혀 기강 해이가 확정됐다. 신승태 역시 부모님 전화를 피하는 등 상황에서 같은 점수를 받아 두 사람 모두 기강 해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윤수현은 “쥐잡듯 잡혀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세 사람은 각각 무대에 올라 윤수현은 ‘오빠는 풍각쟁이야’를 열창했고 신승태는 매력적인 곡 ‘얄미운 사람’을 선보였다. 청아한 음색의 전유진은 ‘나무와 새’를 부르며 감동을 더했고 최종 승리는 윤수현에게 돌아갔다.

박구윤은 진해성을 공개적으로 호명했으나 진해성은 다이어트 중이라 연락을 끊었다고 고백하며 유머러스하게 대응했다. 이후 박서진과 김다현을 대결자로 지목했는데 박서진은 자신에게 '장구의 신' 타이틀을 붙여준 은인인 박구윤에게 큰절을 올려 훈훈함을 더했다.

박구윤은 감정을 담아 '당신의 이름'을 불렀고 김다현도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기러기 아빠'를 선보였다. 이어 박서진은 임영웅의 군고구마 판매 시절 이야기를 회상하며 활기찬 무대를 꾸몄지만 승리는 김다현에게 돌아갔다.

‘막내 지목 대결’에는 빈예서가 출전해 친근감을 표시하며 에녹과 아키를 불렀다. 빈예서는 정통 꺾기를 선보인 '대동강 편지'로 실력을 입증했고 아키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강렬한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반전을 일으켰다. 에녹 또한 감미롭고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펼쳤지만 승리는 아키에게 돌아갔다.

‘기강 듀엣전’에서는 전유진과 박서진으로 구성된 '전진 남매'와 린-강문경 듀엣 팀이 맞붙었다. 전유진과 박서진 콤비는 아이유와 박보검의 곡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오마주하는 무대로 눈길을 끌었으며 린과 강문경 듀엣팀 역시 뛰어난 호흡과 음색으로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완성했다.

린은 직접 먼저 손 내밀어 듀엣 제안을 했다고 밝히며 강문경 역시 차 안에서 연습할 정도로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린-강문경 팀이 승리를 거뒀으며 패배한 전유진-박서진 팀에는 다음 주 댄스 벌칙 수행이라는 페널티가 부여됐다.

신성은 진해성과 마이진 간 대결에서 일인자를 가리겠다고 선언했으나 과거 마이진에게 대부분 패배했던 기록 때문에 웃음을 샀다. 진해성은 이날 브레이크댄스를 선보일 예정임을 알렸다.

무대에서 진해성은 구성지고 맛깔스러운 꺾기의 매력을 발휘했고 신성도 노래 엔딩에서 허술한 동작으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최종 승자는 높은 승률과 함께 박구윤 곡 '뿐이고'를 열창하여 현장을 뜨겁게 만든 마이진이었다.

‘비주얼 기강 대결’ 코너에서는 손태진, 최수호, 별사랑 세 명이 경쟁했다. 최수호는 최근 트렌드인 ‘두부 모서리상’을 받았다는 칭찬 속에 호소력 짙고 임팩트 있는 목소리로 '바람 바람 바람' 무대를 꾸몄으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손태진 역시 여러 언어 구사가 가능한 자칭 뇌섹남답게 웅장하고 묵직한 성량의 '딜라일라'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별사랑도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곡 '별과 당신'으로 활약했지만 우승자는 최수호였다.

마지막 실세 기강 대결에서는 김양이 나섰으며 린과 강문경을 불러 함께 경쟁에 나섰다. 린은 특유의 섬세하고 애틋함 넘치는 보이스로 '찻집의 고독' 무대를 펼쳤고 김양 또한 절절함 가득한 '몇 미터 앞에 두고'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심금을 울리는 음색의 강문경도 참여하여 각자의 개성을 살린 노래들로 치열하게 경합했으며 결과는 세 사람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방송 말미에는 김양이 자신의 사부곡인 ‘우리 아버지란다’를 열창하며 현역 출연자들인 박서진, 린, 신승태 등이 눈물을 보이며 깊은 여운 속 마무리됐다.

시청자들은 SNS 등을 통해 “박서진의 은인을 향한 큰절 장면에 감동받았다”, “전유진의 순수함 넘치는 기강 체크리스트 인정 모습 귀엽다”, “기강 잡으러 온 4대 천왕 덕분에 재미있게 봤다”, “린-강문경 듀엣 공연 퀄리티 최고”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일톱텐쇼’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MBN 채널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