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우와 이민재 주연의 청춘 성장 영화 <보이 인 더 풀>이 2025년 5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신예 류연수 감독이 연출한 첫 장편 데뷔작으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4회 가오슝영화제, 제2회 오키나와범태평양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17회 헝가리한국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 영화제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보이 인 더 풀>은 2007년과 2013년 두 시기를 배경으로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석영’과 물갈퀴를 가진 소년 ‘우주’의 특별한 만남과 비밀스러운 성장통을 그린 청춘 성장 연대기다. 13살 석영과 12살 우주의 풋풋한 여름날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간이 흘러 각각 19살과 18살이 된 두 사람이 다시 만나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과 성장을 섬세하게 담았다.
주인공 ‘석영’ 역에는 댄서 출신 배우 효우가 맡아 완벽한 변신을 선보였으며, ‘우주’ 역은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배우 이민재가 열연했다. 두 배우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청소년들이 겪는 재능에 대한 고민과 성장 과정 속에서 마주하는 상처와 비밀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류연수 감독은 “어쩌면 놓쳐버린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라며 “점점 빛을 잃어가는 것 같아도 찬란히 빛났던 그 시절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첫사랑처럼”이라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연출로 평범함 속 특별함을 추구하는 청춘들의 복잡한 감정을 포착했다.
<보이 인 더 풀>은 수영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면서도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다뤄 <벌새>, <남매의 여름밤>, <비밀의 언덕> 등 최근 사랑받은 한국 성장 영화들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9),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2020), 그리고 최근작인 <비밀의 언덕>(2023)이 각기 다른 세대와 상황 속에서 성장통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호평 받은 바 있다.
<벌새>는 알 수 없는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기억을 통해 보편적인 청소년기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담았으며, <남매의 여름밤>은 가족 간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비밀의 언덕>은 자신의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는 초등학생 소녀를 통해 내면 성장을 다루며 공감을 얻었다.
<보이 인 더 풀> 역시 이러한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다양한 국제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러닝타임은 89분이며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다. 제작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영화진흥위원회(KOFIC)가 참여했으며 배급사는 트리플픽쳐스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여름, 2007년’, 수영광 팬 소녀 석영이 물갈퀴라는 신체적 특징으로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지닌 소년 우주를 만나 둘만의 비밀로 간직한다. 둘은 평생 함께 수영하자 약속하지만 우주는 점차 수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둘 사이에는 거리가 생긴다. 이후 ‘여름, 2013년’ 다시 만난 두 사람 사이에는 옅어져가는 우주의 물갈퀴처럼 특별했던 세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서로에게서 위안을 찾는다.
효우와 이민재 외에도 이예원, 양희원이 출연하며 예민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작품으로 류연수 감독은 기존 성장 영화들이 보여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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