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을 대표하는 배우 주동우가 주연을 맡은 신작 영화 <브레이킹 아이스>가 2025년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청춘 케미스트리를 그린 드라마로, 나나(주동우), 하오펑(류호연), 샤오(굴초소) 세 인물이 얼어붙은 마음을 부딪히며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브레이킹 아이스>는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괴물>, <존 오브 인터레스트>, <추락의 해부>, <퍼펙트 데이즈> 등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주요 매체들로부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특히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정말 너무나 인상 깊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그는 주연 배우 주동우에 대해서도 “영화 속에서 꿈을 포기한 후 복잡한 마음을 다룬 감정 연기가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감독 안소니 첸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영화는 100분 러닝타임으로,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제작에는 찬란이 수입을 맡았으며, (주)디스테이션이 배급한다. 퍼스트맨스튜디오와 소지섭이 공동 투자에 참여했다.
주동우는 중화권 3대 영화제인 금마장, 금상장, 금계장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바 있으며, 이는 20대 여배우 최초 기록이다. 장이머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를 통해 데뷔해 독보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의 이전 대표작으로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먼 훗날 우리>, 그리고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소년시절의 너> 등이 있다. 특히 <소년시절의 너>는 2020년 개봉 이후 두 차례 재개봉되며 누적관객수 29만 명을 넘겼다.
국내외 배우들도 주동우의 연기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그를 “가장 많은 사람들을 가장 큰 감정으로 설복시킬 수 있는 배우”라고 평했으며, 배우 고아성은 “같은 배우로서 멋있다”고 말했다. 심은경 역시 “배우들의 배우”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김세정, 신세경, 박하선, 엄지원 등 다수의 배우들이 그의 팬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속 나나 역에 대해 주동우는 “극적인 갈등이나 모순보다는 고요함 속 충돌에서 연기적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씨네21에서는 그의 슬픔과 강인함이 조용하면서도 새로운 문법으로 표현됐다고 평가하며 장르와 국가 스타일 경계를 넘어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줄거리는 연길에서 가이드 일을 하는 나나가 휴대폰 분실로 홀로 고립된 여행객 하오펑과 샤오를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한 것을 시작으로 한다. 하오펑이 다음 날 비행기를 놓치면서 세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틀간 얼어붙었던 마음들이 서서히 균열되기 시작한다.
해외 매체들도 이 작품에 호평을 보냈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감독 안소니 첸의 대본이 인물들에게 진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했으며, Vox는 ‘매력적인 연기’를 강조했다. IndieWire는 ‘가슴을 친다’고 평했고 Fandango Media는 ‘20대 권태를 아름답게 촬영하며 관계를 섬세하게 탐구한다’고 보도했다. RogerEbert.com에서는 ‘시각적인 시’라는 표현으로 영상미를 높게 평가했으며 영국 가디언지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능수능란함과 솔직함’을 칭찬했다.
<브레이킹 아이스>에는 류호연과 굴초소 등 중화권 청춘 스타들도 출연해 젊음과 감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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