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일, EBS는 '극한직업'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봄을 맞아 남해에서 멸치를 잡는 어부들, 겨울 산에서 자란 영양가 높은 산 더덕을 캐는 작업자들, 그리고 이른 봄에 수확한 찻잎으로 우전차를 만드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남해의 어부들은 매년 이 시기만을 기다려온다. 경남 고성의 항구에서는 이른 새벽 3시부터 멸치잡이 배들이 출항하며, 정치망 방식으로 조업을 진행한다. 정치망은 일정한 장소에 고정된 어구로, 멸치가 들어오면 낮 시간대에 절반 이상이 빠져나가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선원들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 작업을 해야만 한다. 그물 속에서 멸치를 건져올리는 작업은 힘겨운 과정이며, 잡힌 멸치는 상하지 않도록 즉시 삶아야 한다. 특히 멸치를 일정한 두께로 펴주고 삶아내는 과정 또한 쉽지 않다.
경남 거제의 외포항에서도 봄 멸치잡이가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유자망 방식을 사용하여 어군이 이동하는 길목에 그물을 수직으로 펼쳐 물고기를 잡는다. 최근 잡히는 대멸은 약 7cm 크기로 주로 젓갈용으로 활용된다. 조업이 끝난 후에는 탈망 작업이 기다리고 있으며, 선원들은 함께 호흡을 맞추어 신속하게 멸치를 털어내야 한다.
멸치잡이를 통해 얻어진 자원을 활용하여 액젓을 만드는 공장도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최소 3년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쳐 전통적인 방식으로 액젓을 만든다. 첫해에는 메주를 넣고 100일 후 꺼낸 뒤 다음 해에도 반복하여 최종적으로 걸러내는 방식을 따른다.
이번 방송에서는 겨울 산에서 자생하는 귀한 '산 더덕'도 소개된다. 산삼에 비견될 만큼 약효가 뛰어난 산 더덕은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해발 500m 이상의 험준한 산에서 더덕을 채취하기 위해 애쓰는 작업자들의 일상도 담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우전차 제작 현장이 소개된다. 곡우 전에 딴 찻잎으로 만드는 우전차는 '첫물차'라고 불리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전 일찍부터 차밭에서 새순을 따야 한다. 조경수 씨는 3대째 차를 만드는 일을 이어오고 있으며, 찻잎은 가마솥에서 손으로 덖어져야 하며 화상의 위험과 싸워야 한다.
이번 EBS '극한직업' 에피소드는 이러한 현장의 치열함과 노력들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며, 방송은 오는 5월 3일 토요일 밤 9시에 EBS1에서 방영된다.
[출처=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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