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 ON>이 오는 5월 3일 오후 10시 25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에피소드는 '옥희 씨의 춘하추동'이라는 제목으로, 이옥희 씨(68)의 일상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슬로우 라이프를 조명한다.
옥희 씨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마을에 거주하며, 지난 2018년 KBS <다큐공감>을 통해 처음 소개된 바 있다. 그녀는 자연에서 얻는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직접 농사를 짓고, 바느질 등의 전통적인 손길로 삶을 꾸려 나간다. 이번 방송에서는 옥희 씨의 사계절 변화에 따른 생활 모습과 그녀가 자연에서 얻는 다양한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준다.
봄이 오면 옥희 씨는 신선한 봄나물과 산야초를 수확하여 밥상을 차린다. 그녀는 염색에 필요한 쪽과 목화를 재배하며, 매년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는 건강한 삶은 자연에서 온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옥희 씨가 삼동마을에 정착하게 된 이유도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여름에는 아침 일찍부터 텃밭과 뒷산을 오가며 신선한 채소와 감자를 수확하고 복분자를 채취한다. 특히 손주들을 위해 요리를 하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그녀의 자녀들이 결혼해 독립하면서도 할머니로서의 역할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세대 간의 음식 문화를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을에는 청도에 있는 감밭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수확한 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천연염색 작업을 한다. 옥희 씨는 "내 주변에서 쉽게 구하는 것이 가장 귀하다"라는 철학 아래 자연에서 찾은 재료들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겨울철에는 솜이불 준비를 서두르며 목화솜으로 이불 만드는 과정을 진행한다. 대학원 학생들이 찾아와 배움을 나누기도 하며, 웰빙 바람 속에서 옥희 씨의 슬로우 라이프 방식은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봄이 다시 찾아오면 제자들과 함께 활동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는다. 제자들은 옥희 씨와 함께 지내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를 찾게 되며 서로 끈끈한 관계를 맺어간다.
이번 방송은 사람들에게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지혜와 즐거움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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