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모성애와 권력의 대결 구도를 더욱 심화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5회에서는 백설희(장신영 분)가 딸 백미소(이루다 분)를 위해 진실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가운데, CCTV를 통해 범인을 특정했지만 체포된 인물이 가짜 범인이라는 반전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김선재(오창석 분)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희는 폭행 사건 이후 의식을 회복한 미소에게 "죄 지은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그래야 네가 세상에 실망하지 않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미소 또한 "무서웠어. 배운 대로 안 될까 봐. 나쁜 사람이 벌 안 받으면 어쩌지"라며 정의로운 세상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는 모녀가 함께 품은 정의에 대한 믿음이 앞으로의 싸움에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설희는 카페 점장으로부터 확보한 CCTV 영상을 경찰서에 제출하며 수사가 본격화됐다. 영상 속 폭행 가해자는 세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범인이 처벌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선재가 사건을 알게 된 후, 담당 형사와 접선해 증인 매수와 사건 조작을 지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사건이 위기 국면에 접어들자 선재는 민경채(윤아정 분)에게 사실을 보고했고, 경채는 세리와 함께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경채는 더 이상 세리를 감쌀 수 없다며 정신병원 입원동의서를 건네며 "넌 끝이야. 더는 네 사고를 내가 덮어줄 일도 없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결국 선재의 조작으로 인해 미소를 폭행한 세리를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희의 기대는 무너졌다. 설희는 경찰서에서 체포된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가짜 범인이 세리가 아닌 전혀 다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설희는 "이 애 아니에요"라고 주장했지만, 가짜 범인은 "제가 했어요"라며 거짓 자백을 계속했다. 설희는 "너 지금 큰 잘못 하는 거야. 왜 없는 죄를 만들어? 누가 시킨 거니!"라며 필사적으로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사건은 종결 처리됐다.

이후 선재는 경채에게 "사건 담당 형사가 제 정보원입니다. 증거도 무용지물이 됐고, 사건은 곧 종결될 겁니다"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오늘 저녁, 시간 되세요?"라며 경채에게 뜻밖의 제안을 건네며 소름을 유발했다. 선재의 야망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로 인해 설희의 모성애와 정의감이 권력의 조작 공작과 맞서는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진실을 향한 한 엄마의 집념과 그것을 막으려는 권력의 치밀한 조작술이 맞서면서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치밀한 권력 게임의 서막을 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는 매주 월~금 저녁 7시 5분에 방송되며, 6회는 오는 6월 16일 방송된다.

[출처=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