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1일, KBS 1TV에서 방영되는 '동네 한 바퀴'의 일본 특집 1부가 오사카를 배경으로 재일동포의 삶을 조명한다. 이번 방송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두 편의 시리즈 중 첫 번째로, '든든하다 – 일본 오사카 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방송은 오사카의 도톤보리에서 시작하여, 재일동포의 삶을 담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방송에서는 일본 스타들이 찾는 김치 오코노미야끼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동포 양정숙(69) 씨의 이야기가 포함된다. 양정숙 씨는 어머니가 개발한 오코노미야끼를 이어받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일본 각지의 유명인사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양정숙 씨의 어머니는 12세에 강제 징용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오사카에 왔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또한,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을 방문한 이만기의 이야기도 방송된다. 이만기는 한국관에서 재일동포 기념 월(Wall)을 발견하고, 재일동포들이 모국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사실을 소개한다. 재일동포들은 6.25 전쟁, 88 서울올림픽, IMF 외환위기 등 국가적 위기 시점마다 모금 활동을 통해 모국에 도움을 주었다. 고 이희건 회장은 '금융보국'의 철학으로 재일동포들이 오사카에 뿌리 내리고 성공을 통해 모국에 기여한 중심 인물로 소개된다.
쓰루미 녹지공원에 위치한 한국정원은 1990년대 국제 꽃 박람회 때 한국정원을 오사카에 남기고 싶었던 고 이희건 회장의 열정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이곳은 경복궁과 창덕궁의 전통 정원을 재현한 정자와 연못, 한국의 수목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재일동포들은 이 정원을 자긍심의 상징으로 여긴다.
방송에서는 또한, 재일동포의 문화교류를 상징하는 '왔소 축제'의 전통을 이어가는 건국학교 전통예술부 학생들의 공연도 소개된다. 이 학교는 1946년 재일동포 1세대들이 설립한 민족학교로, 현재는 일본인 학생들도 다니는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예술부의 학생들은 사물놀이와 사자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일본 전역 및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오사카 항 근처의 한식당을 운영하는 일본인 남편 카즈(43) 씨와 부산 출신 아내 혜선(41) 씨의 이야기도 방송된다. 혜선 씨는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중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며, 현재는 시아버지가 운영하는 스시집 옆에서 한식을 알리고 있다. 이 부부는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쓰루하시 시장에서 재일동포 상인들의 삶을 다룬다. 이 시장은 2대, 3대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재일동포 상인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상품들이 가득하다. 최승규(64) 사장은 할머니 때부터 이어온 한복과 이불 가게를 운영하며, 쓰루하시 시장의 역사와 생명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방송은 재일동포들의 삶과 한일 양국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부는 6월 21일 오후 7시 10분에 방영되며, 2부는 6월 28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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