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승무원이 자신이 만난 비행기 진상 승객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직 승무원이 자신이 만난 진상손님들의 이야기를 적은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승무원들은 어떤 진상 손님들을 만났을까?
1. 컵라면 진상 손님

글쓴이가 24살 새내기 승무원이었던 시절 만난 손님이다. 비행기 규칙상 이코노미석에는 컵라면을 제공한다. 라면을 주문한 손님에게 글쓴이는 규정대로 컵라면을 제공하였는데 그 손님은 "이코노미는 왜 컵라면이냐. 사람 차별하는 거냐"며 컵라면을 옆좌석 시트 쪽으로 '엎어'버렸다.
2. 물수건을 던진 손님

비즈니스석에는 따뜻한 물수건을 제공한다. 그런데 어느 한 손님은 "물수건이 왜 이렇게 뜨거워"라고 화를 내며 물수건에 와인을 부어 승무원에게 던졌다고 한다.
글쓴이는 와인이 잔뜩 묻은 유니폼을 갈아 입을 수 밖에 없었으며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꼈다고 한다.
3. 아이와 부모 손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비행기에서 매우 지루해한다. 간혹 부모들은 아이가 심심해 한다며 승무원에게 아이와 놀아주라고 부탁을 하는데, 승무원은 아이에게 헤드폰을 끼우고 어린이 영상을 틀어주며 간식을 준다. 그러면 어떤 부모들은 헤드폰 때문에 아이의 귀가 나빠진다고, 간식 때문에 아이의 건강이 나빠진다고 욕을 한다고 한다.
글쓴이는 수많은 진상 손님들을 만나긴 했지만 좋은 손님을 만나기도 했다. 글쓴이가 만났던 어린 여학생 승객은 말을 걸 때마다 웃으며 대답을 해주었고, 나갈 때 "덕분에 편안한 비행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인사를 해 글쓴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글쓴이는 글의 말미에 승무원으로서 누리꾼들에게 전하는 말을 적었다. 승무원이 누리꾼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은 다음과 같다.
"서비스업이고 업무인만큼 감수해야한다는것은 알고있지만, 최소한 인간대우는 해주셨으면 좋겠어요.특히 자꾸 툭툭 건드리며 성희롱적인 말할때는 정말..승무원은 여러분의 스트레스풀기용으로 있는게 아니에요ㅠㅠ영어공부도 열심히하고 좋은 대학 겨우 들어가서 승무원된건데 하늘위를 나는 x녀라는둥 그런 발언은 하지말아주시고요..저희도 다 메뉴얼대로하는건데 귀찮다며 말씹지만 말아주세요 웃으며 말해주기,수고한다고말해주기,덕분에 편안한비행이였다고 말해주기 이런 사소한것에 저희는 비행할맛이 나고 힘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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