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액체설'의 진위 여부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논문이 2017 이그노벨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이 액체설 증명](/contents/article/images/2017/1001/1506836694615500.jpg)
해외 다수 언론은 '고양이의 유변학'이라는 제목으로 고양이가 고체임과 동시에 액체라는 주장을 펼친 프랑스 연구가 마크-앙투안 파르딘(Marc-Antoine Fardin)의 논문이 올해 이그노벨상의 물리학 부문을 수상했다고 15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한마디로 어떤 공간에도 자유자재로 들어갈 수 있는 고양이의 능력에 대해 항간에 떠돌던 '고양이 액체설'을 고양이는 고체인 동시에 액체일 수 있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것.
![고양이 액체설](/contents/article/images/2017/1001/1506836407134163.jpg)
이 논문은 어떤 형태의 용기든 자유자재로 몸을 집어 넣을 수 있는 고양이들의 기이한 능력을 근거로 삼았다. 고양이 특유의 놀라운 유연성으로 종종 농담 삼아 언급되는 '고양이 액체설'을 수학적인 조크로 이를 반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편 것.
그는 인터넷에서 세면대나 유리잔 속에 들어 있는 고양이의 사진을 보고 논문에 대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액체설 수상2](/contents/article/images/2017/1001/1506836456884538.jpg)
한편 이그노벨 상은 괴짜들의 엉뚱하지만 기발한 연구 혹은 아이디어에 수여하는 상으로 노벨상을 풍자해 만들어진 시상식이다.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는, 터무니없고 황당한 과학적 아이디어라면 누구나 추천하고, 추천 받을 수 있다.
![이그노벨상2](/contents/article/images/2017/1001/1506836498901047.jpg)
이그노벨상 측은 "처음엔 보는 이를 웃게 만들었다가, 다음엔 생각하게 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설명한다. 실제 노벨상 수상자뿐만이 아닌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이 상의 수상자가 훗날 실제 노벨상을 받기도 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는 시상식이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