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5년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향후 5년 동안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 수행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6%였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8%, 성향 진보층에서 92%, 광주·전라 지역에서 95%로 높게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5%가 잘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전망과 현재 직무 평가는 다른 개념으로, 지지율로 통칭해 비교해서는 안 된다. 전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초기 한 달간 직무 긍정 전망은 55%에서 57%였으며, 취임 첫 주에는 60%였다. 이와 비교할 때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전망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서는 '경제 회복/활성화'라는 응답이 16%로 가장 많았고, '서민 정책/복지 확대', '열심히/잘하길 바람'이 각각 6%로 뒤를 이었다. '통합/국민화합/협치'라는 응답도 5%를 기록했다. 성향 진보층에서는 '계엄·내란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보수층에서는 '재판 피하지 말 것'이라는 요구가 있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 국민의힘이 21%, 개혁신당이 5%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1%였다. 진보층의 73%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보수층에서는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 국민의힘이 15%로 나타났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7%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 대비 7%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힘은 12%포인트 하락해 양대 정당 간 격차가 5년 내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직후와 유사한 상황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에 대한 적합 여부 조사에서는 49%가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 23%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민석 후보는 1980년대 학생운동의 대표주자로, 4선 국회의원과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적합론은 문재인 정부 첫 총리 이낙연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이 실시한 자체 조사로,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4.9%였다. 조사 방법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하여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처=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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