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0일 개봉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 영화 <악의 도시>가 6월 12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현우성 감독과 배우 한채영, 장의수, 김혜은, 김원우가 참석했다.
<악의 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죽이거나 죽어야만 끝나는 파국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우성 감독은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상처받는 현실에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 주변에 있을 법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악인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나리오 집필부터 연출, 주연까지 모두 소화하며 “배우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채영은 8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악의 도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8년 전 마지막 작품인 <이웃집 스타>는 상당히 코믹한 장르였다. 어두운 분위기, 스릴러 장르를 많이 찍어보지 않은지라 고민했지만, 감독님이 작품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원우는 “'지우'는 저에게 유난히 애정이 많이 남는 캐릭터”라며, “감독님께서 촬영 전 항상 ‘어떻게 하면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고, 연기 후에는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 중 감독이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언급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
김혜은은 “감독님이 첫 시나리오를 썼을 때 제가 제일 먼저 읽은 사람이다. 처음 도전하는 감독이라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 소품, 미술, 섭외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장의수는 “<악의 도시>가 이렇게 개봉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현우성 감독 덕분”이라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한채영은 “출연자 중 제가 감독님을 처음 뵙는 유일한 배우였다”며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으셔서 현장에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모든 상황을 차분하게 정리해주셨고, 바쁜 와중에도 현장은 늘 안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도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현우성 감독은 “한채영 배우가 첫날에만 무려 28개의 신을 소화했다. 감정 소모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장면이었는데, 컷 수를 줄이기보다는 하나하나 집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강수’와 ‘지우’가 삼겹살을 먹는 장면에 대해서는 “촬영 종료까지 3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접을까 고민했지만 장의수와 김원우 배우가 단 한 번의 NG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줘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혜은은 “제가 현장에 있진 않았지만, ‘유정’과 ‘선희’가 스테이크 먹는 장면에서 감독님이 집에서 직접 스테이크와 아스파라거스를 준비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성실한 분이구나’ 싶었다”고 덧붙이며 간담회 현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한채영은 “누구나 내면에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그 악을 조절하지 못하면 혹독한 대가가 따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이나 포스터를 보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1분 1초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장의수는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영화가 개봉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영화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혜은은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아무하고 술 마시지 말자’다. 안에 뭐가 들어있을지 모른다”며 재치 있게 정리했다. 김원우는 “<악의 도시>는 저에게도 매우 소중한 작품이다. 입소문을 많이 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우성 감독은 “악마는 늘 친절하게 다가온다. <악의 도시>는 범죄를 예방하는 영화다. 캠페인처럼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균열, 선과 악의 교차점을 날카롭게 조명한 심리 스릴러 <악의 도시>는 오는 6월 20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출처= The Korea Po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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