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일진들에게 정의 구현을 실시하는 외국의 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미국에서 방송됐던 '불리 비트다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불리 비트다운'은 일종의 쇼 프로그램으로 '격투기 선수'와 '불량학생(불리, Bully)'이 출연해 격투기 경기를 펼친다.
불리 비트다운을 한 줄로 설명하면 "학교의 일진(양아치)에게 정의 구현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일진에게 돈을 뺏기거나 폭력을 당한 학생이 제보를 하면 불리 비트다운 측은 그 일진을 찾아가 '격투기 경기'를 제안한다. 이 때 불리 비트다운 측은 일진을 경기에 끌어들이기 위해 "버티기만 해도 10,000달러(약 1,200만 원)을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한다. 일진 학생들은 1만 달러를 벌 수 있다는 말에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일진들은 그야말로 '샌드백' 신세가 된다. 1만 달러를 벌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출전하지만 대부분 프로 격투기 선수에게 얻어맞고 단 한 푼도 벌지 못하고 링에서 내려가게 된다.
프로 격투기 선수와 불량 학생의 경기는 2라운드로 진행된다. 1라운드는 그래플링 기술로만 진행되고 프로선수의 그래플링 기술(암바 등)을 불량학생이 버텨내야 하는 식이다. 불량학생이 고통에 못이겨 '탭(기권의 의미로 바닥을 치는 행동)'을 칠 때마다 1천 달러씩 받을 돈이 까이게 되고 대부분의 불량학생들은 5번 모두 탭을쳐 1라운드에 걸려있는 5천 달러를 모두 날리게 된다.
2라운드는 입식 룰로 진행되고 KO를 당하지만 않는다면 5천 달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격투기 선수의 매서운 공격 앞에 KO를 당하고 만다. 불량학생들은 2라운드에서도 5천 달러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
불리 비트다운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불량학생들이 받지 못한 돈을 제보한 학생(불량학생에게 피해는 당한 학생)이 받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보 학생은 자신을 괴롭힌 일진에게 복수를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불리 비트다운은 폭력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자신의 힘을 이용해 남을 괴롭히는 불량학생들이 더 큰 힘(프로 격투기 선수)을 만나 얻어 터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했기 때문. 불리 비트다운은 이벤트성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으나 큰 인기에 힘입어 3기까지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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