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현대카드가 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입장을 밝혔다.
현대카드는 "최근 인터넷 게시판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당사와 관련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가 말을 아끼는 것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상세하게 설명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대카드는 이 사건을 '남녀 간의 프라이버시' 즉, 사적 애정 문제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B(35∙남)씨가 해당 영업소장(48∙여)에게 ‘5월 15일 사건 이후 A(26∙여)씨가 지속적으로 사귀자고 요구해 거절하고 있지만, 함께 일하기 불편하다’는 고충을 상담하여 이 사안을 최초로 인지하게 된 점
② A씨가 영업소장과의 상담 자리에서 ‘B씨와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 그러나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며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고 성폭력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
③ 영업소 내 다른 카드모집인들을 조사한 결과 A씨가 동료들에게 B씨와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언급하고 다닌 점
④ 법적 개인사업자 신분인 A씨가 일을 그만 두겠다고 해 ‘계약 해지 면담’을 했지만, 입장을 바꾸고 다시 계약을 유지하기로 한 점
현대카드의 이런 공식입장이 나오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답변을 달기 시작했는데, 이 중에는 공교롭게도 LG전자에 재직 중으로 프로필을 작성한 황병규 부장이 있었다.
황병규 부장은 "그렇게 대처를 잘해서 성폭행이 일어났나"라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현대카드의 공식입장을 비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LG전자 부장이시라는데 대처방법 참 배울만 합니다"라고 힐난하자, 황부장은 "당신 누구요? 혹시 현대카드 직원? 개인정보보호 위반한 것 같은데요...대처방법 웃겨 정말"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또다른 누리꾼이 "본인이 프로필에 기재해주셨네요..."라는 댓글을 달면서 여러 누리꾼들은 대기업 부장님답게 페이스북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는 걸 알고 비웃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황부장은 그때서야 뭐가 잘못됐는지 깨닫고 재치를 발휘했다.
"이제 그만하시고...그만 놀리시고 쉬세요. 딸래미랑 놀아야 합니다. G4는 죄송합니다..."
이 답변에 누리꾼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너무 귀여워서 할말을 잃었다"며 황부장의 인간적인 면모에 그냥 넘어가자는 분위기로 급반전됐다.
이후 누리꾼들은 황부장의 글에 G4 뿐 아니라 다양한 LG전자에서 출시한 제품에 대한 문의를 올리며 답변을 장난스럽게 요구했지만, 그 후로 황부장은 더 이상 답변을 달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이 댓글을 보러 오라며 SNS를 통해 공유를 하고 있어 당분간 소소한 화제를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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