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입실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큰절을 올려 화제를 모은 수험생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겠다는 독지가가 나타나 또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아들로부터 큰절을 받은 아버지 전윤철(49)씨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의 큰절 영상을 본 한 교회의 목사가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인천의 한 교회 목사님이 아들의 큰절로 감동받았다"면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씨는 "알지 못하는 분인데 목사님이 평소에 효를 중시하신다면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감동을 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제안을 받은 전 씨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보내주신다는 등록금을 뜻깊고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다"며 "지원받은 등록금을 대학 등록금이 없는 다른 수험생이나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씨의 아들 준서(18, 수완고)군이 큰 절을 하는 모습은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전 씨는 준서 군을 태우고 집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인 광주 광산구에 있는 시험장에 오전에 도착했다.
아들을 시험장에 회사로 향하던 전 씨에게 5분 뒤 준서 군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별다른 이유를 대지 않고 "다시 와줄 수 있어요?"라고 묻는 말에 황급히 시험장으로 향했다.
이윽고 전 씨가 시험장 정문에 도착하자 준서 군은 승용차 앞으로 다가가 갑자기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넙죽 절을 했다.
준서 군은 그동안 자신을 위해 애쓴 아버지에게 큰절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었다.
이 같은 모습은 전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고, 전 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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