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어린이들은 학교의 교육을 통해 화장실에서 취하는 특이한 자세를 배우게 된다. 변기 위에 올라서서 벽을 짚으며 균형을 유지하는 자세이다.
이 자세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교육되고 있으며, 학교는 아이들에게 집에서도 '연습'을 하라는 숙제를 내주기도 한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어린 아이들에게 왜 이런 특이한 자세를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변기 위에 올라서는 자세의 이름은 '락다운 드릴(Lockdown drill)'이다.
'락다운 드릴'은 총기 사고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어린아이들이 변기 위에 올라서는 것은 화장실 문 밑으로 '발'이 보이지 않게해 범인이 아이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총기 난사 사고에 대비해 락다운 드릴 훈련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총기 난사 발생시 어떻게 대피해야하며, 어디에 어떻게 숨어야하는지를 배운다.
최근 올란도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미국의 학교들은 '락다운 드릴' 훈련을 더욱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 올란도 총기난사 사건가 일어나기 전, 락다운 드릴 훈련은 학생들에게 있어 단순히 수업을 대신하는 '놀이' 같은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학생들도 진지하게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락다운 드릴'훈련을 받으면서까지 총기에 대한 공포에 떨어야하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 한 학부형은 자신의 SNS에 "정치인들 보세요. 당신의 손주, 손녀가 총기 사고를 두려워하며 대피하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며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총이 무엇인지도 잘 모를 것 같은 어린아이들이 '락다운 훈련'을 받는 모습이 전세계인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다음의 영상은 미국 학교에서 이뤄지는 락다운 드릴 훈련 모습이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