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구내염으로 착각하기 쉬운 '베체트병'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베체트병은 1937년 터키 피부과 의사 베체타가 발견한 것으로 구강 궤양(입 안이 허는 증상), 외음부 궤앙, 피부 병변을 주 증상으로 한다. 베체트병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한 '구내염'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으로, 만약 구내염으로 착각하고 방치해둔다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도 있으며 뇌를 손상시키기도 한다.
베체트병과 구내염을 구분하는 방법은 염증이 퍼져나가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입 안에 구내염이 잘 생기는 사람이 '성기'나 '다른 부위'에도 염증이 생겼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베체트병은 전신성혈관염으로 입 안 뿐만아니라 성기, 눈, 피부에도 염증을 생기게 만든다. 만약 1년에 3회 이상 입 안과 생식기, 눈, 피부 등에 염증이나 빨갛게 부어 오른 홍반이 생기면 베체트 병을 의심하고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베체트병은 조기진단이 매우 어려운 병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단순 구내염이라 생각해 병원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며 혈액검사만으로 확진이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베체트병을 방치해 염증이 눈까지 퍼진다면, 눈 앞쪽이나 뒤쪽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실명으로까지 이어진다.
입 안에 구내염이 생겼다고 해서 무작정 베체트병에 걸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입 안에 생긴 염증과 함께 성기, 피부, 눈 등에도 염증이나 빨갛게 부어오른 홍반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베체트병에 대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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