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가 다른 멜론 아이스크림보다 맛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멜론 아이스크림 중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이스크림은 '메로나'이다. 국내에서 메로나의 위치는 압도적일 정도로 확고해서 '멜론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면 '메로나'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이다.
그런데 왜 멜론 아이스크림은 '메로나' 밖에 떠오르지 않는 것일까? 사실 국내에는 여러 멜론 아이스크림들이 출시된 바 있다. 그러나 '메로나'를 제외한 다른 멜론 아이스크림은 인기를 얻지 못했고 금방 없어져 버렸다.
그렇다면 여러 멜론 아이스크림 중에 '메로나'만이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메로나'에는 멜론맛에 대한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었다.
'메로나'에는 작은 '탄생 비화'가 숨어 있다. 1991년 메로나의 출시를 준비하던 빙그레 빙과 개발 담당자는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해 동남아로 시장조사를 떠났다. 개발 담당자는 동남아에서 '멜론'을 찾아냈고 아이스크림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발된 멜론 아이스크림은 너무 맛이 없었다. 당시만해도 멜론은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했던 과일이었고 멜론맛으로 만든 신제품도 국내소비자에게는 너무나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다.
그래서 빙그레는 해결책으로 '참외'를 내놓았다. 빙그레는 멜론과 가장 비슷한 맛이면서도 국내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참외'에 주목했고 멜론의 색을 가진 참외맛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
이 '참외맛 아이스크림'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메로나'란 이름으로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사랑 받게 되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색깔은 멜론과 같은 초록색을 유지하되 참외에 가깝게 맛을 개발하니 소비자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멜론 맛을 그대로 써서 내놓은 몇몇 경쟁사 제품은 곧 없어지기도 했다"며 '메로나'가 멜론 아이스크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메로나가 다른 멜론 아이스크림보다 맛있는 이유는 '메론맛'이 아니라 '참외에 가까운 멜론맛'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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